김천 하늘 뒤덮은 독수리 떼, 왜 도심에 출몰했나?…'궁금한 이야기Y'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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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Y'가 도심에 출몰한 독수리 떼에 대해 알아본다.
28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는 하늘을 뒤덮은 검은 독수리 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추적한다.
경북 김천의 한 시골 마을에는 최근 기묘한 존재에 대한 소문이 떠돌았다. 마을 이장 박 씨는 지난 1월, 우연히 논 앞을 지나다 낯선 이들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했다. 온몸을 검은 옷으로 휘감고 논 한가운데 앉아 있었다는 이들이 눈 깜빡한 사이에 홀연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수상한 불청객을 목격한 주민은 더 있었다. 흡사 성인 남성과 비슷한 덩치에,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는 그 존재는 낯섦을 넘어 두렵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천 시내에서도 그들을 봤다는 제보가 빗발쳤다. 아파트 주변 상공을 빙빙 맴돌고 있는 커다란 무언가가,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고 있던 녀석들의 정체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대형조류 '독수리'였다.
겨울이면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월동하다 봄이 되면 몽골고원으로 돌아간다는 녀석들. 하지만 주민들은 경북 김천에, 심지어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도심에 독수리가 출몰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 심지어 수십 마리가 무리까지 지어 다니다 보니 불안하다는 주민들. 최근엔 한 주민이 키우던 강아지를 독수리가 공격해 크게 다칠 뻔한 일도 있었다.
대체 독수리는 왜 이곳에 나타난 것인지 취재하던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독수리를 추적해 온 한 기자를 만났다. 독수리를 찾아 여러 차례 산을 오르내린 끝에 최현철 기자는 마침내 녀석들의 근거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는데, 날카로운 부리로 정체불명의 사체를 헤집고 있었다는 독수리 떼. 바로 그것 때문에 독수리들이 김천으로 모여든 것 같다는 게 최 기자의 생각이었다. 독수리들이 그날 먹고 있었던 건 대체 무엇이며, 이전엔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던 녀석들이 김천에 나타난 진짜 이유는 뭘까.
도심에 나타난 독수리 떼에 대해 알아볼 '궁금한 이야기Y'는 2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