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끝까지 소름"vs"안 지려 노력"…'보물섬' 박형식vs허준호, 기대되는 '안티 브로맨스'

작성 2025.02.21 16:06 수정 2025.02.21 16:06
박형식 허준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보물섬' 허준호와 박형식이 서로의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제작발표회에서 허준호와 박형식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먼저 허준호는 박형식을 처음 만난 10여 년 전을 떠올렸다. 그는 "형식 씨가 제국의아이들로 활동할 때 LA 라디오 방송국에서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LA가 추울 때라 아이들이 아주 고생해 측은하게 봤었다. 그때의 만남에서 기억에 남아있던 게 형식 씨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허준호는 "(이번에 만나니) 박형식이 남자가 되어 나타났더라. 제가 촬영 첫날 NG를 낼 정도로, 사람이 변해 있었다. 어린아이가 아닌, 남자로 만나 굉장히 반가웠다"라며 오래 전의 기억보다 훨씬 성숙해져 돌아온 박형식에게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허준호는 "촬영하면서도 우리 형식이한테 안 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라며 자신과 대립하는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한 박형식을 칭찬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이다. 박형식은 '보물섬'의 주인공 서동주 역을 맡아, '절대악'으로 분한 허준호(염장선 역)와 팽팽하게 대립한다. 두 남자의 세대를 넘나드는 안티 브로맨스 케미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할 전망이다.

박형식 역시 허준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박형식은 "극 중 염장선이 있는 공간이 있다. 거기서 동주와 대면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선배님의 얼굴을 보자마자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우 듯 소름이 머리끝까지 돋더라. 그때 선배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나도 나이가 들면 저런 아우라,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첫 대면부터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 김정란 등이 출연하는 '보물섬'은 '나의 완벽한 비서' 후속으로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후 매주 금요일 밤 10시, 토요일 밤 9시 5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