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박형식X홍화연, 커플인데 달달하지 않은 이유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보물섬' 박형식과 홍화연의 운명이 소용돌이친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이다. 박형식의 파격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물섬'은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그 욕망은 사람에 따라 돈일 수도, 권력일 수도, 사랑일 수도 있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쫓기 위해 처절하게 내달리고, 가끔은 무언가를 포기하기도 한다.
극 중 연인인 서동주와 여은남(홍화연 분) 역시 사랑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이들의 선택이 '보물섬' 초반 스토리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7일 '보물섬' 속 연인 서동주와 여은남의 모습을 담은 2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많은 드라마의 커플 포스터가 애틋하거나 달달한 멜로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과 달리 '보물섬' 커플 포스터는 사랑 외에도 복잡한 감정이 얽힌 듯한 느낌이라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포스터 속 서동주와 여은남은 서로를 품에 끌어안고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둘의 표정이 마냥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서로를 바라보는 것도, 애타는 스킨십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의 눈에 일렁이는 슬픔, 공허함, 후회 등의 감정이다. 여기에 "우리 시간은 서로 다르게 흘렀다. 그때도… 지금도…"라는 카피는 이들의 사랑이 결코 순탄치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두 연인은 거꾸로 배치한 것 역시 이들의 관계가 결코 평탄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이와 관련 '보물섬' 제작진은 "서동주는 일도, 사랑도 모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하지만 서동주와 여은남의 사랑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욕망은 사랑이라는 감정과 맞물려, 이들의 운명을 송두리째 흔든다. 박형식, 홍화연 두 배우의 섬세하고 풍성한 연기가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보물섬'은 '나의 완벽한 비서' 후속으로 오는 21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