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13년간 해온 선행 "왜 해외 박물관엔 한국어가 없을까에서 출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송혜교가 13년째 이어온 선행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열린 영화 '검은 수녀들' 인터뷰에 참석한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10년 넘게 해오고 있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한국어 안내 서비스, 한국 문화 알리기 선행의 시작과 과정을 묻는 질문에 "어렸을 때 해외여행 가서 박물관이나 갤러리를 가면 작품 설명을 듣고 싶은데 중국어, 일본어만 있더라. 그게 아쉬웠다. 우연하게 서경덕 교수와 만날 기회가 생겨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송혜교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 이런(한글 안내서) 걸 만들 의향이 있냐고 하시더라. 너무 좋았다. 제가 느낀 답답함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을 것 같아서 흔쾌히 돕겠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거"라며 "사실 그 일 하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마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공부한다. 제가 일이 바쁘다 보니 서 교수님께서 많이 발로 뛰신다. 그러면서 절 가르쳐 주시기도 하고, 그때마다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2012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 한글 안내서 제작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충칭(重慶)·항저우(杭州)의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자싱(嘉興)의 임시정부 요인 숙소, 중국 하얼빈(哈爾濱)의 안중근기념관, 미국 LA 남가주대학(USC)의 '도산 안창호 하우스', 미국 필라델피아의 서재필기념관, 미국 뉴욕의 독립운동 거점인 뉴욕한인교회 등에 비치할 한글 안내서를 제작해 기증해 왔다.
연예인들의 선행과 기부 활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송혜교는 장기간 한국어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