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나훈아 발언 비판 "한쪽 편 들고싶은 가장 비열한 마음"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65)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발생한 사회적 혼란 상황에 대해 가수 나훈아(77)가 "(정치권의) 이쪽도 저쪽도 잘못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가장 비열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에서 "국가의 가장 중대한 범죄인 내란을 진압하는 과정인데, '한쪽은 퍼렇고 한쪽은 뻘겋다'라고 한 나훈아 선생님의 발언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는 최욱의 질문을 들은 김갑수는 "가장 비열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갑수는 "사실 어떤 쪽 편을 들고 있는데, 중립행보라고 하는 건 그걸 피해갈 때 저렇게 하는 것"이라고 평하면서도 "나훈아라는 유명인이라는 관점보다는 78세의 노인의 음성으로 그 말을 듣고 싶다. 우리나라 7080은 왜 그럴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갑수는 "계엄령이 발동하면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개인의 인권이 사라지는 걸 그들도 안다. 그런데도 '자유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냐' 하는 게 그들의 마음이다.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게 사치스러운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노예스러운 생각"이라면서 "나훈아만 하더라도 이 사태에 경상도, 전라도를 거론하면서 (계엄과는 관련 없는) 보통 사람들의 탄식을 가져와서 이 현실을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훈아는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라스트 콘서트 -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럽니다. 그래서 제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겁니다.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이냐, '그래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어' 이런 이야깁니다.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있습니다."라고 불쾌한 심경을 쏟아냈다.
또 나훈아는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1년 만 내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하겠다. 동서화합이 돼야 한다.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