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에 방치된 누더기 개 '베니'의 충격 사연…'TV동물농장', 최고 시청률 8.4%까지

작성 2025.01.13 10:09 수정 2025.01.13 10:09
동물농장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빈 집에 감금되어 방치된 개 '베니'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된 'TV동물농장'이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12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잃어버린 4마리의 새끼 강아지를 찾기 위한 세발견의 이야기, 미용실에서 태어난 4마리의 새끼 고양이 입양기, 그리고 견주가 있지만 아무도 없는 빈집 추운 마당에서 방치된 채 살아가는 누더기 견 '베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특히 베니의 질병 확인 후 제작진이 연락하자 그제야 견주가 방치를 시인하는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8.4%까지 치솟았다.(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관리되지 않은 털이 뭉쳐 누더기가 된 '베니'는 빈 집 마당에 갇힌 채 차디찬 돌바닥에 앉아 지내다가 이웃의 신고로 제작진에 제보가 도착했다. 보살피는 사람이 없어 보였던 개는 알고 보니 주인이 있었지만 추운 겨울에도 물 대신 내리는 눈을 먹으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타난 주인은 '베니'는 잉글리시 시프도그 종이고 한 달 정도 관리를 못해줬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관리된 개라고 보기에는 각종 질병의 위험성이 높았고 움직이기조차 힘겨워 보였다.

제작진은 관할 시청의 도움을 받아 주인과 다시 만남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옮겨 뭉친 털을 잘라냈다. 5kg나 되는 털들은 오물로 뒤덮여 비라도 내려 젖었을 때는 더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베니는 중이염과 근육의 퇴화, 골절 등 여러 질병에 고통받고 있었다. 미용을 하고 목욕까지 마친 베니는 너무나 맑은 모습이었다.

주인이 개의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치료 후 다시 방치되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견주는 '베니'의 소유권을 포기했고, '베니'는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며 달라질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