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인터뷰 또 독 됐나...남편 이수의 불쾌한 사건 또 '끌올'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린(43·이세진)의 발언이 남편 이수(43·전광철)의 성매수 사건에 대한 불쾌한 기억을 소환했다.
린은 최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와의 인터뷰 콘텐츠에서 "결혼하고 표현이 자꾸 왜곡되니까 힘들어졌을 것 같다."는 질문을 받자 "그때 되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SNS에 뭐만 올리면 그런 기사들을 냈다. 그러다 보니 뭔가를 표현하는 게 무서워지기도 했다"고 답했다.
린은 "SNS를 하지 말라는 사람들의 말에 고집을 부렸다. 남편은 내가 온몸으로 맞으면서 있으니 미안해하고 불편해했다. 그럼 내가 되려 미안해졌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긁어부스럼을 만드니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인데 지금 되돌아보면 싸워서 이기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이후 인터뷰 내용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린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냥 접어둡니다."라는 말과 함께 새해 인사를 적으며 말을 아끼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제가 된 유튜브 인터뷰에서 린이 언급한 '먹잇감',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게'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린이 남편 이수가 결혼 전, 공익근무 요원 복무 중 미성년자 성매수를 했던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린은 그동안 누리꾼들이 남편 이수에 대해서 과거 전과를 거론하며 불쾌감을 표현할 때 '사실과 다르다'며 대신 나선 적이 있다.
이수는 2009년 자택에서 세 차례에 걸쳐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그는 검찰 조사에서 성매수 당시 '여성이 미성년자인지 몰랐다'는 주장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린은 이수와 결혼 이후 '감금 상태의 여성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른 척 했다'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남편을 대신해 해명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린의 해명이 결과적으로 '긁어 부스럼'의 효과를 불러왔다.
성매수 사건 이후 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수의 성매수 사건은 대중의 기억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다. 이수가 성매수를 한 여성이 가출 미성년자들을 노린 남성들의 감금과 강요에 의해 내몰렸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이 여성이 미성년자임에도 성인으로 보였는지는 그렇지 않았는지는 대중에게 크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세 차례에 걸쳐 성매수를 했다는 사건 자체가 워낙 무거웠다.
앞서 린뿐 아니라 여러 동료 가수들도 성매수 사건으로 방송 출연에 제약을 겪고 있는 이수를 향한 아쉬움을 표현했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바 있다. 아직도 이수가 대중에 노출되는 활동 계획을 발표하기만 해도 크고 작은 반대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있다. 세상 무엇보다 감미롭고, 돈으로 값 매길 수 없는 사랑의 가치를 노래하는 가수가 과거 성매수를 했다는 현실의 간극을 좀처럼 좁힐 수 없기 때문이다.
린은 남편 이수와 지난해 10월 듀엣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하고 결혼 10주년을 자축한 바 있다. 이번 유튜브 인터뷰에서도 린은 "나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 못하는 부류가 있다. 그러나 우리 부부를 불편해하지 않는 분들을 보고 노래를 하겠다. 부정적인 것만 보고 듣지 않고 긍정적인 것만 하겠다."며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