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vs'쇼군', 美 골든글로브 한일전…작품상 두고 격돌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미국 골든글로브 작품상에 도전한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시상식에 유독 시선이 쏠리는 건 K콘텐츠인 '오징어 게임' 시즌2가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Best Television Series - Drama)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오징어 게임2'는 디즈니플러스의 '쇼군', 넷플릭스의 '외교관', 애플 TV+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의 '더 데이 오브 더 자칼'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가장 강력한 경쟁작은 '쇼군'이다. 이 작품은 제임스 클라벨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일본의 정치 암투를 담았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미국 제작진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탄탄한 연출과 빼어난 각본, 철저한 역사 고증으로 호평받았다. 지난해 9월 열린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18개 부문을 휩쓸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에미상에서 작품상을 받으며 지난해 최고 콘텐츠임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다. '쇼군'은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주요 연기상 부문 등 주요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단 한 개 부문에만 후보지명된 '오징어 게임2'보다 유리한 위치다.
'오징어 게임2'가 정식 공개 전 출품한 작품인 데다 공개 이후 약 10일 만에 시상식이 치러지는 만큼 심사에서 불리한 점도 있다. 무엇보다 시즌2와 시즌3가 완결 구조인 만큼 시즌2만으로 작품상을 수상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화제성에서는 '오징어 게임2'이 앞선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개봉 첫 주(23∼29일) 총 6,8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93개국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공개된 '쇼군'의 10부작 평균 뷰수는 50만 대였다. 인기나 화제성보다는 높은 작품성으로 심사위원들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