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였던 내게 처음 친절 베푼 분"…'세상에이런일이' 소재원 작가, 22년 전 은인 찾는다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영화 '비스티 보이즈', '소원', '터널' 원작자 소재원 작가가 과거 은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
19일 방송될 SBS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22년 전인 2002년 영등포에서 만난 '미소 천사'를 애타게 찾는 한 남자의 사연이 공개된다. 그 주인공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 '비스티 보이즈', '터널', '소원'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2002년 영등포의 한 서점에서 만난 직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노숙자였던 그는 추위를 피해 서점에서 3일째 책을 읽고 있었다. 냄새가 난다는 다른 손님들의 항의로 서점에서 나가야 했을 때, 한 직원이 그를 따라와 읽던 책을 선물로 건네주었다.
소재원 작가는 "노숙자였던 제게 처음으로 친절을 베풀어 주신 분"이라며, "'비스티 보이즈' 이후 작품이 다 실패했을 때 이분이 떠올랐고, 이분 덕분에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와!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소재원 작가와 함께 은인 찾기에 나섰다. 과연 소재원 작가는 22년 전 은인을 찾을 수 있을까.
한편 이날 방송에는 '부캐' 활동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점령한 대세 개그맨 이창호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창호는 MC 전현무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사실 전현무 선배님과 지금까지 두 번 방송했는데 할 때마다 방송이 잘 안 풀렸다"며, "TV를 보다가도 전현무가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전현무 앞에만 서면 울렁증이 생긴다"며 '전현무 징크스'를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만 보기엔 아까운 영상들을 모은 '에계계' 시리즈에서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귀여운 사연들이 연이어 공개된다. 그 중에서도 여름 철새인 뻐꾸기가 겨울에 출현했다는 미스터리한 제보가 눈길을 끈다. 제작진의 긴 기다림 끝에 마주한 뻐꾸기 소리의 진짜 정체는 한 할아버지였다. 이에 MC 백지영은 "나도 뻐꾸기 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뻐꾸기 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밖에 가족들 생일에 독특한 규칙이 있는 '이과 가족'의 이야기, 30분 만에 21개의 네잎클로버를 찾아내는 네잎클로버 영재의 특별한 사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코너에서는 독립운동가 도마 안중근 의사에 매료된 5살 강우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영화 '영웅'을 관람한 후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에 깊이 감동한 강우 군은 자신의 이름보다 '안중근'이라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현재 쓸 수 있는 한글도 본인 이름과 '안중근' 단 세 글자뿐일 정도다. 일상에서도 안중근 의사처럼 보이고 싶어 의상을 갖춰 입고 콧수염 분장까지 한다. 이 밖에도 영화 '영웅' 속 노래들을 수시로 열창하는 것은 물론, 이토 히로부미의 15가지 죄목까지 외우는 남다른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들은 "강우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눈빛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강우를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특별한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가 깜짝 출연하는 것. 5살 '도마 홀릭' 강우와 배우 정성화의 만남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세상에 이런 1위' 코너에서는 국내 '저음' 1위가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인천시립합창단의 단원 김창민 씨다. 그는 피아노 건반의 가장 낮은 음까지 완벽하게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을 넘어 그 아래 음까지 가능한 저음 최강자로, "더 이상 내려갈 건반이 없습니다"라는 말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전현무는 "저렇게 낮은 음은 피아노 치는 분도 안 치는 건반이잖아"라며 감탄했고, 백지영도 "정말 특별한 목소리다. 이런 저음은 흔치 않다"라고 극찬했다. 이어서 김창민 씨는 저음 구간이 매력적인 스트레이키즈의 'MANIAC'과 에스파의 'Whiplash'를 극저음 버전으로 선보였다. 국내 저음 1위가 선보이는 아이돌 곡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와!진짜?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