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청룡] '파묘' 장재현, 감독상 "(김)고은씨,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기뻐요"

작성 2024.11.29 22:11 수정 2024.11.29 22:11
장재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청룡영화상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재현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파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재현 감독은 무대에 올라 "학교를 다니면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감독님의 영화와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 김태용 감독님의 영화, 이종필 감독님의 단편 영화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키웠습니다. 후보에 같이 오른 것만으로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까지 받으니까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오늘은 좀 기쁘게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함께 후보에 오른 감독들에게 예를 다했다.

이어 "영화를 통해 감사드릴 분이 참 많습니다. 영화를 자문해 준 무속인, 장의사, 풍수지리사 선생님, 그리고 인내로 저를 기다려준 가족과 스태프, 특별히 감사하고 싶은 분들은 귀여운 연기를 해주신 유해진, 군 복무 중인 이도현 배우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장재현 감독은 특별히 두 사람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고은과 최민식이었다. 장 감독은 "존경하는 김고은 배우님, 당신이 한국 배우여서 너무 기뻐요"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오늘 같이 오자고 했는데 긴 시상식 동안 니코틴 부족을 견딜 수 없다며 땡땡이 치신 한 분이 계세요. 어떨 땐 밥차 사장님, 어떨 땐 아버지, 어떨 땐 친구 같았던 '파묘'의 부적 같은 대배우 최민식 선배님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장재현 감독은 세 번째 장편 영화 '파묘'로 천만(1,191만 명) 감독 대열에 올랐고, 청룡상 감독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