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25주년 기념 재개봉…4K로 만나는 SF 걸작

작성 2024.11.27 17:31 수정 2024.11.27 17:31
매트릭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SF 걸작 '매트릭스'가 개봉 25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11일 재개봉한다.

수입배급사 엠엔엠인터내셔널은 "이번 '매트릭스' 25주년 개봉에 기해 4K 상영을 준비하고 있어 현재의 극장 환경과 관람객 눈높이에 최적화 돼 더욱 생생한 화질과 음향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매트릭스'는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계를 시대 배경으로 인류의 뇌를 지배하는 AI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벌어지는 AI와 인간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1999년 개봉한 영화는 그 자체로 문화적 현상이 되었으며, 당시의 영화적·시대적 경계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팬과 영화 제작자에게 영감을 줬다.

이미 도착한 것 같은 현재의 AI 시대, "매트릭스는 어디에나 있다(The Matrix is everywhere.)", "무엇이 현실인가(What is real)" 등 영화 속 대사가 더 의미 심장하고 긴장감 있게 느껴진다.

또한 '매트릭스'는 시간을 멈추는 슈퍼 슬로 모션 촬영 기법인 '불릿 타임'(bullet time), 수십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360도 회전하는 '플로모션'(Flow-motion) 기법 등 영화 역사를 새로 쓴 혁신적인 특수 효과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총격씬과 공간을 넘나드는 액션 사이 수많은 상징과 과학·철학적 배경이 담겨 있어 과학 교과서이자 철학 교과서로도 손색이 없다.

'매트릭스'는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더 워쇼스키스'(The Wachowskis) 릴리 &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공동 연출했으며, 제작비의 7배인 4억 6000만 달러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존 윅 시리즈'로 국내 많은 팬을 보유한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가 출연한다.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인 네오, 모피어스, 트리니티를 통해 현실과 가상 세계가 뒤섞인 매혹적인 세계를 그린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편집상·음향편집상·음향믹싱상·시각효과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매트릭스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깊이 있고 신선한 공상과학 영화"라며 창작자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펄프픽션'으로 유명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극장에 앉은 채, 스크린에서 무엇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할 것이다."며 '매트릭스'를 강력하게 추천한 바 있다.

'매트릭스'는 전국 CGV에서 오는 12월 11일 단독 개봉하며 자세한 상영 일정 등은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