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학폭 논란 前 멤버와 협업…"옳지 못한 과정으로 품었다" 사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밴드 잔나비가 학교 폭력 가해 논란으로 팀에서 공식 탈퇴한 멤버 유영현과 협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잔나비에서 탈퇴한 유영현이 밴드 사운드 엔지니어로 공연과 합주 현장에서 관련 업무를 해 온 것이 최근 발각이 됐다.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11월 13일 잔나비 공식 팬카페를 통해 유영현이 잔나비의 사운드 엔지니어로 협력해 온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소속사 페포니뮤직의 최정준 대표는 팬카페에 "페포니뮤직은 유영현 군의 음향 보조 인력건에 대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진행하며 팬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이 적절하지 못했다. 또 잘못된 판단과 미흡한 대처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이 일에 관해 숨기고 은폐하려고 한 적은 일절 없었다. 다만 영현 군의 이전 이슈 관련하여 진행 중인 사안이 있었기에 그 일이 마무리된 후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영현이 잔나비 음악 작업에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대표는 "무분별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나비를 이끌고 있는 최정훈도 입장을 밝혔다. 최정훈은 유영현의 학폭 논란이 제기되던 당시를 언급하며 "그 속내를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에게 다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와 부조화는 일어나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 친구를 옳지 못한 과정으로 스태프로 품고자 했던 것을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잔나비는 1992년생 동갑내기 이뤄진 밴드로 지난 2014년 '로켓트'로 데뷔했다. 건반 담당 멤버였던 유영현은 2019년 5월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일자 팀을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