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뉴진스 하니 "높은 분이 인사 안 받아...싫어한다고 확신"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뉴진스 멤버 하니가 아이돌 멤버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속사의 높은 분이 인사를 안 받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1시께 하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건 K팝 아이돌로서는 최초다. 덤덤한 표정으로 출석한 하니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 안 해도 팬분들이 제 맘 잘 아시니까 말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하니는 "이런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왜 그분이 일을 하는 환경에서 그런 말을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였다."고 말문을 연 뒤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다. 누구든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을 몇 번 마주쳤다. 저희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한국에서 살면서 나이 있으신 분(연장자)한테 인사를 더 잘해야 한다고 이해를 했다. (인사를 하지 않는걸)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회사에서 느껴왔던 분위기가 있다.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라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
특히 하니는 지난달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주장했던 하이브 소속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과 관련해 "CCTV에 인사하는 장면이 있다고 하시더라. 상황을 설명드렸는데 왜 앞에 인사하는 장면만 있는지 이해가 안 돼서 CCTV 확인을 했는데 하신 말 그대로 앞에 8초 잘린 영상만 남기셨고 5분 10분 뒤였는데 없다고 하셨다. 거짓말하고 있는 증거가 있다. 그래서 그 매니저님 대면을 요청해도 될까 했다. 그게 오해라면 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이 겪은 일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니는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 분들이 뉴진스를 욕하는 걸 봤다. 회사 PR팀에 계신 실장님이 저희 일본 데뷔 성적을 낮추려고 하셨던 것도 봤다. 그런 걸 보니까 제가 느낀게 느낌뿐만이 아니라 회사가 우릴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은 하이브 구성원 간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아티스트는 하이브 구성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김 대표는 하니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지만 확신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쉽게도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하니의 주장을 믿고 있다. 저도 답답한 심정에서 어떻게든 그것을 입증할 증거를 찾고 있지만 아쉽게도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대표는 "하니씨가 말을 준 것처럼 아티스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겠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당사자간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서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