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박신혜 깨부순다…'지옥에서 온 판사' 사랑스러운 악마 변신

작성 2024.09.19 16:51 수정 2024.09.19 16:51
박신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악마 캐릭터 변신으로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박신혜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강빛나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박신혜는 지옥으로 떨어진 죄인을 심판하는 재판관인 악마 유스티티아가 몸 속에 들어온 판사 강빛나 역을 맡아,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의 매력을 보여준다.

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읽는 순간순간 머릿속에 그 장면들이 CG처럼 펼쳐졌다"며 대본부터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동안 씩씩하고 올곧은 캐릭터를 주로 맡아 온 박신혜는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연기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대본을 읽었을 때 '재밌겠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궁금증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제가 해온 캐릭터들이 연기하는 순간 즐겁고 행복했다면,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난 또 얼마나 즐거울까', '색다른 경험을 할까' 하는, 저 자신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쌓아온 다양한 경험치를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빛나라는 캐릭터가 다채롭게 느껴졌다. 제가 쌓아온 걸 다채롭게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선택했고,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신다면 감사할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신혜는 '악마'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빛나가 악역이라기보단, 눈치 보지 않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갑자기 뻔뻔하게 얼굴에 철판 깔고 할 말 다하고, 그런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하고자 하는 건 다 하는 그 뻔뻔함을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악마지만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기했다. 어떻게 보면 철부지 없어 보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가 연기한 게, 힘들어도 슬퍼도 '나는 다 이겨낼 수 있어' 였다면, 빛나는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면 되지 뭘 눈치 보고 있어?'라고 한다. 전작들을 '가난한 박신혜'와 '가난하지 않은 박신혜'로 나누기도 하던데, 이번 작품은 그런 걸 모두 깨부술 수 있는 역할"이라며 "그동안은 제가 꾹꾹 참으며 나홀로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엔 상대방의 눈물을 쏙 빼는 역할"이라고 대변신을 예고했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는 뻔뻔함으로 죄인을 처단하는 악마 강빛나는 선한 캔디 이미지가 강한 박신혜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강빛나로 박신혜를 낙점한 박진표 감독은 "그동안 박신혜가 맡아온 캔디 같은 캐릭터, 그 이면에 박신혜가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욕망과 욕심, 이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빛나라는 캐릭터는 사랑스러워야 한다. 그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배우가 누굴까 생각하다가 만장일치로 박신혜를 추천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 캐스팅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방송을 보고 나면, 상상하셨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놀라실 거다. 박신혜를 사랑하게 되실 거다"라고 자신했다.

박신혜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지옥에서 온 판사'는 '굿파트너' 후속으로 오는 21일 토요일 밤 10시 1회,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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