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방탄소년단 이름에 누 끼쳤다" 두 번째 사과문…킥보드→스쿠터 정정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슈가는 25일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7일 공개한 첫 사과문 이후 18일 만에 올린 두 번째 사과문이다.
사과문을 통해 슈가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슈가는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많은 비판을 받았던 앞선 사과문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적발됐다.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한참 넘어서는 0.227%로 조사됐다. 또 슈가는 1차 사과문에서 자신이 운행한 장치가 '전동 킥보드'라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전동 스쿠터'인 것으로 밝혀지며 사건을 축소시키려 한 의도가 아니었냐는 비판도 받았다.
슈가는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다.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돼 미안하다"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 또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으신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깊이 후회하고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팬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올린다"라고 팬을 향해서도 사과했다.
끝으로 슈가는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가는 사건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슈가는 경찰에 출석하며 "정말 죄송하다.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취재진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