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2' 이민호 "'쓰랑꾼' 캐릭터, 지금이라면 좋은 평가 못 받지만..."

작성 2024.08.23 12:16 수정 2024.08.23 12:16
이민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민호가 '파친코'에서 연기한 '한수'의 감정선에 대해 설명했다.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Apple TV+ '파친코' – Pachinko 시즌 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민호는 '한수와 선자의 관계와 사랑'에 관한 질문에 "저는 한수가 선자(김민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건 단순한 사랑 이상의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한수는 선자를 보면서 나와 같은 결의 인간, 즉 강인한 인간으로 느끼며 선자와 함께한다는 해석을 했다. 사랑이 아니라 저 사람을 가지고 싶고, 소유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 감정이 이어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시대에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서툴렀고 그럴 필요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자 입장에서 이해하기보다는 한수의 입장에서 그녀와 상관없이 '내가 가지고 싶으면 가지는 것'을 표현하는게 중점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한수에게 힘이 생기면서 선자에게 집착하는 인물로 그렸던 것 같다. 물론 지금 시대에 한수가 있었다면 좋은 평가를 들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친코

이민호가 연기한 한수는 선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한수는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총명한 두뇌와 빈틈없는 사업 수완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자신과 담은 선자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선자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이런 한수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이민호에게 시청자들은 '쓰랑꾼'(쓰레기+사랑꾼), '해바레기'(해바라기+쓰레기)라는 별명이 붙이기도 했다.

파친코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시즌2는 시즌1로부터 7년이 지난 1945년 오사카를 시작으로, 2차 세계 대전의 위협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선자'(김민하)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23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애플TV+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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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