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김병지 감독, '월드클라쓰'와 함께 '4강 진출'…징크스 깼다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김병지가 드디어 승리를 차지했다.
2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월드클라쓰와 원더우먼의 슈퍼리그 예선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5회 슈퍼리그 A조 월드클라쓰와 원더우먼의 예선전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경기로 4강 확정이 결정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또한 방출의 아이콘 조재진 감독과 강등의 아이콘 김병지 감독의 맞대결로 두 감독 중 누구의 징크스가 더 강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 조재진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포기했고, 김병지 감독은 골키퍼 케시의 필드플레이어 활용을 다음으로 미뤄 눈길을 끌었다.
첫 골은 예상과 달리 원더우먼에서 터졌다. 전반전 7분 원더우먼의 김설희가 원더골로 첫 골을 넣은 것. 특히 이전에 넣었던 자책골이 아닌 온전히 자신이 만든 골을 넣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후 월클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더 열심히 달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들을 아쉽게 다 놓쳐 보는 이들의 마음도 안타깝게 했다.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4강 진출을 놓친 적 없는 월클이 거듭해서 찬스를 날리면서 위기를 맞은 것. 이에 김병지 감독의 얼굴도 점점 더 어두워졌다.
전반전이 끝난 후 작전 타임에서 나티는 라임을 빼둔 김병지 감독을 목격하고 "감독님 이걸 주머니에 넣어야 한다"라며 당장 라임을 넣으라고 했다.
이에 김병지는 행운템 라임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후반전 역전을 노렸다. 행운템 덕일까? 후반전, 월클의 에이스 사오리가 동점골을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가영의 뜻하지 않은 핸드볼 파울로 월클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나티가 나티존에서 프리킥을 준비했다. 실패가 없던 나 티콘의 나티. 이번에도 나티는 나티존에서 깔끔한 골을 성공시켰고, 이에 월클은 2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김병지 감독은 그제야 활짝 웃었다. 이를 본 동료 선수들은 "이제야 웃는다 감독님"이라며 그의 환한 미소에 박수를 보냈다.
이영표는 "1대 0으로 끌려갈 때만 해도 화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정한 아빠가 됐다"라며 김병지의 미소를 반가워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원더우먼은 체력적인 열세에 부딪혔다. 이에 월클은 더 거세게 공격을 퍼부었고 분위기가 월클로 완전히 넘어갔다.
원더우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몸 사리지 않고 달리다 쓰러진 김가영은 통증도 견뎌내며 "할 수 있어요"라고 일어났다.
원더우먼은 "우리 해보자, 아직 끝날 때까지 끝난 거 아니다"라며 서로를 독려했다. 그러나 월클의 수비수들의 압박 수비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마지막 원더우먼 김가영의 슈팅도 케시의 엄청난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경기는 2대 1 월드클라쓰의 승리로 끝이 났다.
마지막 슈퍼 세이브를 만들어낸 케시는 휘슬이 불리자마자 김병지 감독을 향해 달려갔다. 이에 김병지 감독은 만세를 하며 기뻐했다.
그리고 조재진 감독은 또 한 번 패배를 맞이하며 아쉬움에 한숨을 쉬었다. 원더우먼 키썸은 "다 이기고 싶었지만 누구보다 이기고 싶었다. 원더는 챌린지에만 있어서 슈퍼리그 팀들과 붙으면 실력차를 알 거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으니까 더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반드시 승리를 하고 싶었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조재진 감독은 "경기에 지고 이렇게 분하고 화나는 건 처음이다. 그 정도로 공들여서 열심히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월클은 축제 분위기였다. 김병지 감독은 축하한다는 선수들의 이야기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병지 감독은 "4강 기분이 이런 거였어? 이렇게 달콤한 거였어?"라며 환하게 웃었고, 스스로에게 "고생했다, 병지야"라고 그동안 고생했던 자신에게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