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문제 해법 있나?…스크린 독과점 주제 토론회 개최

작성 2024.07.12 10:39 수정 2024.07.12 10:39
극장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 이하 영진위)가 오는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과 함께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한국 영화 매출은 1조 2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65.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파묘' '범죄도시4' 등 2편의 1000만 영화를 배출하며 K무비 활력이 다소 회복됐다.

그러나 1000만 영화 두 편을 포함해 저예산 영화인 '소풍', '건국전쟁'까지 총 4편만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극장 회복'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외계+인 2부' '노량: 죽음의 바다' '원더랜드' 등 주요 K무비 기대작들은 모두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를 기획·주최한 김승수(국민의힘) 의원은 "일부 대작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한국영화 양극화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영화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K무비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첫 번째 발제는 한국 영화 정책 개발 연구 부문에서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노철환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스크린 상한제 법제화를 둘러싼 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서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이 '통합전산망 상영 통계에 근거한 스크린 독과점 현황 분석'을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는다.

토론자로는 ▲배장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 ▲이한대 ㈜싸이더스 대표('사냥의 시간', '사라진 밤' 제작 등) ▲신한식 한국영화관산업협회 본부장 ▲이호재 감독('로봇, 소리' '작전' 등 연출),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좌장은 영진위 공정환경조성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맡아 스크린 독과점 관련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이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영진위 한상준 위원장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영화계의 오랜 숙제임에도, 영화계 내 견해차가 크고 산업과 밀접하게 관계된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며 "이번 토론회가 해결책을 도출할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회도서관 지하 1층 소회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당일 국회방송 NATV에서 녹화할 예정이며 편집을 거쳐 국회방송, 영진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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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