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중국서 영화로 만든다…장이머우 감독 연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毛)가 영화 '삼체'의 연출을 맡는다.
중국 제작사인 인라이트 미디어의 왕창티안(王长田) 대표는 제26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삼체' 관련 포럼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과학자들의 잇따른 자살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주인공이 조사 중 외계의 음모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동명 SF 소설이 원작이다. 이 소설은 SF 소설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걸작이다.
'삼체'는 중국에서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졌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의 호평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시즌 2,3 제작을 공식화했다.
중국에서 제작되는 '삼체'는 영화다. 장이머우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에는 문화대혁명에 대한 묘사가 있어 장이머우가 이를 어떻게 그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장이머우 감독은 과거 영화 '인생'과 '5일의 마중', '1초'에서 문화대혁명에 대한 묘사를 직, 간접적으로 한 바 있다.
장이머우 감독은 '붉은 수수밭', '귀주이야기', '홍등', '인생' 등을 만들며 세계 3대 국제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에서 잇따라 수상한 제5세대 기수 감독이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만든 '영웅'과 '그레이트 월'로 인해 친정부 감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의 개, 폐막식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