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재영 "그 곳에선 노래 마음껏 부르며 행복하길"…친언니 같았던 故 방실이 애도

작성 2024.02.21 16:55 수정 2024.02.21 16:55
이재영 방실이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가수 이재영이 세상을 떠난 선배 가수 고(故) 방실이(본명 방영순)를 애도했다.

이재영은 21일 자신의 SNS에 故 방실이의 장례식장을 찾은 후의 심경을 장문의 애도 글로 남겼다.

이재영은 "어제 방실이 언니네 가족들로부터 언니가 방금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도 않고... 아니 더 정확한 표현은 믿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랴부랴 준비해서 언니가 있는 빈소로 향했다. 도착해서 영정 사진을 보니, 아~ 진짜구나! 그때서야 이 모든 것들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재영은 "처음 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가서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언니를 볼 때는 나를 알아보기도 하고 금방 일어날 거라 생각됐다. 여러 고비와 어려움 속에서도 언니는 잘 이겨냈고 견뎌왔다. 다시 일어나서 같이 무대도 서고 노래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1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언니는 계속해서 투병을 하다 결국 이렇게 하늘나라로 가족과 우리들 곁을 떠나시게 되었다"라고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데뷔 때부터 나를 예뻐해 주셔서 친동생처럼 잘 챙겨주고 그러다 보니 언니랑 여행도 자주 다니며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았는데..."라고 추억을 곱씹으며 "언니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늘 언니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애도의 글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영은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환하게 웃으면서 언니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면서 행복했음 좋겠다"라며 "언니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이재영 방실이

이재영은 애도 글과 함께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제주도 해변에서 찍은 모습과 미국 월드컵 당시 함께 응원을 하던 모습으로, 오래된 사진 속 고인은 건강한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재영은 1991년 데뷔 이래 방실이의 집에서 몇 주씩 함께 생활하는 등 친자매와 같은 각별한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항년 61세. 고인은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을 이어오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2일 오후 12시로 인근 납골당에 부모님과 함께 안치된다.

[사진=이재영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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