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액셔니스타, 불나비 잡고 '4강 진출 확정'…우승팀 징크스 깼다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액셔니스타가 우승팀 징크스를 이겨냈다.
27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슈퍼리그 A조의 두 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FC불나비와 FC액셔니스타가 맞붙었다. FC불나비는 기존 멤버 중 3명이 빠지고 새 멤버가 3명이 합류하며 얼마나 손발이 잘 맞을지, FC액셔니스타는 챔피언 등극 후 다음 시즌에는 강등하는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액셔니스타는 지난 경기부터 새롭게 합류한 김용지를 찾았다.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그리고 이는 늦잠으로 인한 지각임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액셔니스타는 교체 멤버 없이 5명이서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불나비에 새롭게 합류한 강보람과 이승연이 액셔니스타를 쉴 새 없이 압박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액셔니스타에서 먼저 터졌다. 액셔니스타의 에이스 정혜인이 전반 4분 골을 성공시킨 것. 그는 불나비의 맹공 속에서 침착하게 볼을 빼앗아 가볍고 정확하게 땅볼로 슈팅을 했고 이는 점수로 연결됐다.
혜컴 정혜인의 골에 불나비는 순식간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에 강보람과 이승연은 더욱 액셔니를 압박했고, 합류 전부터 두 사람을 잘 알던 타 팀 선수들은 "이렇게 하는 거 처음 봤다. 흑화 했다"라며 놀랐다. 그리고 정혜인에 대적할만한 상대가 드디어 나타났다며 "이정은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불나비는 공격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문지인의 핸드볼 파울로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9분 액셔니스타의 추가골이 터졌다. 골대를 맞고 나온 정혜인의 프리킥을 문지인이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액셔니는 교체 멤버까지 탁월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이에 반해 불나비는 좋은 선수 두 명을 보강했음에도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반전이 끝나고 액셔니스타의 김용지가 도착했다. 김용지의 등장에 해설진들은 "푹 잔 얼굴이다. 얼굴이 뽀송뽀송하다"라며 놀렸다. 그리고 김용지는 감독과 팀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액셔니가 주도했다. 그리고 이 분위기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정혜인은 벌집 수비를 뚫고 간단하게 슈팅까지 했고 이는 팀의 세 번째 득점이 되었다. 감탄을 부르는 플레이에 타 팀 선수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이때 불나비의 이승연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근육 경련이 일어난 것. 이에 이승연은 "이렇게 쥐가 난 것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이후 강보람은 결정적인 찬스를 몇 번 맞았다. 그러나 번번이 이채영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때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골이 터졌다. 불나비의 채연이 데뷔 첫 골인 원더골을 기록한 것. 후반 7분 채연은 중거리에서 슈팅을 했고 이는 골대를 맞으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 되었다.
3대 1의 상황에서 불나비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누구보다 더 많이 달린 강보람까지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된 것.
결국 강보람 혼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정혜인에 대적할만한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승연과 계획했던 티키타카를 선보이지 못했고, 경기 종반에는 체력까지 바닥나서 공을 계속 빼앗길 뿐이었다. 불나비는 마지막 찬스도 골로 이어가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에 액셔니스타는 우승팀의 강등 징크스를 깨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불나비의 새 선수들은 "쉬운 게 없네요. 내가 넣었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밖에서는 행복 축구를 하고 가볍게 친구들이랑만 축구를 했다. 그런데 골때녀에 와서 경기를 하니까 몸싸움도 장난이 아니고 공기 자체가 너무나 다르다. 사실 기대도 했는데 정말 어렵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것 같다"라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구척장신과 스밍파의 대결이 예고되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