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원더우먼, 탑걸 잡고 785일 만에 '슈퍼리그' 첫 승격…감격의 눈물

작성 2023.12.14 06:07 수정 2023.12.14 06:07
골때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원더우먼이 첫 승격에 성공했다.

1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원더우먼과 탑걸의 챌린지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원더우먼은 거듭된 승리에 기뻐했다. 특히 소유미는 "이번에 이기면 3연승이다"라며 들떴다.

이에 김가영은 "들어오자마자 3연승, 진짜 좋은 시절에 들어왔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김희정은 "다들 그냥 편하게 앉아있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합류 후 승리만 한 소유미는 "패배의 맛 평생 모르고 싶네요"라고 했고, 김희정은 "아는 순간 지옥"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탑걸은 특별한 응원단의 방문에 각오를 다졌다. 2NE1의 산다라 박, 그리고 역대 탑걸 멤버 바다, 간미연, 문별, 아유미가 응원단으로 등장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채리나는 "너희들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보여주고 싶다"라며 평소보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고 첫 골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터졌다. 전반전 1분 유빈의 킥인이 수비를 하던 김가영에게 맞고 골이 된 것.

행운의 골에 탑걸은 흥분했고, 원더우먼은 전의를 다듬었다. 이후 탑걸의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키썸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두 번째 골은 원더우먼의 골이었다. 원더우먼 김설희의 킥인이 탑걸 골키퍼 태미를 맞고 그대로 볼이 된 것이다.

각각 자책골을 한 골씩 기록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원더우먼은 탑걸 에이스 김보경에 대한 강력 압박을 계속 가했다. 이에 김보경의 공격 찬스는 골로 이어질 수 없었다.

하지만 원더우먼의 공격 또한 쉽지 않았다. 태미가 선방을 하며 팀을 위기에서 지켜낸 것. 그러나 허점도 있었다. 태미는 롱스루에서 실수를 거듭했고 이때마다 원더우먼의 공격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1대 1로 전반전 종료. 하지만 분위기는 탑걸보다 원더우먼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에 최진철 감독은 "간절함이라고 그랬잖아. 쟤네는 우리보다 올라가고 싶은 간절함이 더 강하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안 하려고 한다. 다 포기했다 지금"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유빈은 "꼭 이기고 싶다. 언니들 보러 왔잖냐. 이대로 질 거냐? 이기자. 해보자"라며 멤버들을 자극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후반에도 행운의 여신은 원더우먼의 손을 들어주었다. 전반전에 이은 김설희의 킥인이 다시 태미의 손을 맞고 골이 된 것. 이에 최진철 감독은 노터치를 주장했고,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 인정을 선언했다.

연속 자책골로 앞서가는 원더우먼. 이에 탑걸은 더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키썸의 선방과 소유미, 김가영의 수비에 막혀버렸다.

쏘가리 투톱은 수비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공격에서도 맹활약했다. 후반전 종료 전 김가영은 악착같이 볼을 사수하며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이어받은 소유미가 데뷔 첫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골 장면을 보고 그래도 그라운드에 쓰러진 김가영은 "진짜 죽을 듯이 뛰었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믿음으로"라며 소감을 전했다.

결국 경기는 3대 1로 원더우먼의 승리. 원더우먼은 팀 창단 785일 만에 챌린지 리그에서 슈퍼리그로 첫 승격에 성공했다. 이에 팀원들과 정대세 감독은 서로를 칭찬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가영은 "저랑 키썸은 1세대 플레이어들이 하차한 후에 합류했다. 그들의 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부담이 컸는데 1년 반 동안 느꼈던 그 짐과 한이 다 사라진 기분이다"라며 슈퍼리그 자동 승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아쉽게 자동 승격에 실패하고 승강전을 치러야 하는 탑걸은 자신들을 위해 끝까지 응원해 준 응원단에 미안함을 전했다. 이에 응원단은 탑걸 선수들을 격려하며 함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방출이 걸린 멸망전에 임하는 개벤져스와 아나콘다의 대결이 예고되어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효정 에디터 sta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