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의 꿈, 오늘(13일) 첫 삽 떴다…착공식 개최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국내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이 착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승일희망재단은 1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루게릭병 등 중증근육성 희귀 질환 전문요양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승일희망재단 박승일, 션 공동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병원 건립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2011년 설립된 승일희망재단은 가수 션과 전직 프로농구 코치 박승일 씨가 공동 대표를 맡은 비영리재단법인이다. 박승일 전 코치는 2002년 국내 최연소 프로농구 코치가 됐지만 같은 해 루게릭병 확진을 받았다. 이후 션과 함께 루게릭병 환우와 그 가족들을 위한 국내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이라는 꿈을 품고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승일희망재단은 그동안 아이스버킷 챌린지, 루게릭 희망콘서트, 마라톤 등을 통해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 기금을 모아 왔다. 승일희망재단은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에 총 203억여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착공식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루게릭 요양병원은 2024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된다. 병원은 연면적 4천995㎡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약 76개 병상과 재활치료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승일희망재단은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환우가 중심인 전문요양병원으로 환우와 가족 모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라며 "치료제가 개발되는 그날까지 루게릭병 등 중증근육성 희귀 질환 환우와 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승일희망재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