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하는 고래가 있다?…SBS '고래와 나', 고래의 모든 것 공개

작성 2023.11.16 08:47 수정 2023.11.16 08:47
고래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고래는 어떻게 잠을 자고, 어떻게 새끼를 양육하며, 어떻게 사랑을 속삭일까? 우리와 다른 듯 닮아있는 바다의 인간, 고래에 대한 모든 것이 18일 SBS 창사특집 '고래와 나'(연출 이큰별, 이은솔) 1부를 통해 밝혀진다.

◆ 국내 최초 공개, 향고래의 사생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 제작진은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를 만났다. 국내 방송사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촬영한 적 없던 소설 '모비 딕'의 주인공, 향고래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만의 독특한 수면법에 놀라기도 잠시, 인간과 닮아있는 모습에 현장의 모든 제작진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긴 기다림 끝에 SBS 촬영팀은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향고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세계적인 수중 촬영감독도 극찬했던 향고래의 특별한 사생활이 '고래와 나'를 통해 공개된다.

◆ 사람을 구하는(?) 고래

영국에서 만난 한 남성은 '혹등고래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라며, 그로 인해 자기 삶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고래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사람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포경 산업이 활발하던 시기, 인간의 주요 표적으로 한때 멸종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혹등고래가 어떻게 사람을 구한다는 것일까? 그리고 혹등고래는 왜 사람을 구한 것일까?

◆ 혹등고래의 솔로 탈출기

좋아하는 짝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 사람도 고래도 마찬가지다. 에메랄드빛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혹등고래의 피 튀기는 사랑과 전쟁이 펼쳐진다. 원하는 짝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 혹등고래는 떼를 지어 '이것'까지 한다고 하는데, 치열한 경쟁 끝에 탄생한 혹등고래 커플의 은밀한 데이트 현장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았다.

이 외에도 일반인에게는 허락된 적 없는 장소이자,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수장고 속에 감춰진 비밀, 귀여운 외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흰돌고래(벨루가)와 북극곰의 처절한 생존경쟁까지, 전 세계 20개국 30개 지역을 돌며 담아낸 아름답고 경이로운 순간들이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SBS 창사 33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의 포문을 열 1부는, 고래를 만나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제작기이자, '고래와 나' 전편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한지민과 박해수가 내레이션을 맡은 SBS '고래와 나 1부 - 머나먼 신비'는 오는 18일 토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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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