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아버지회', 잠실야구장 쓰레기 줄이기 '의미있는' 도전…시청률 상승세

작성 2023.11.09 16:50 수정 2023.11.09 16:50
녹색아버지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녹색 아버지회'가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옆집 남편들 - 녹색 아버지회'(이하 '녹색 아버지회')는 전주 대비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2049 시청률은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유익한 방송 같다",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입소문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8일 방송된 '녹색 아버지회'에서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 '녹버지' 4인방은 서울시의 의뢰를 받고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한 해 쓰레기만 225만 리터가 나오는 잠실야구장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나선 것. 멤버들은 야구장 곳곳을 탐사하며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파악했고, 그 어마어마한 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심지어 8개의 입출입로에 설치된 쓰레기통은 한 번에 사람들이 몰릴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쓰레기통이 넘치며 더 좁아지는 통로에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멤버들은 경기장에서 하루 동안 나온 쓰레기들을 직접 치우며 각종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위해 열띤 회의를 펼쳤다. 차인표는 분리배출을 어렵게 만드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게이트 쓰레기통을 전부 야외로 재배치시키는 방법을 고안해 냈고, 제이쓴은 비닐 수거함을 새로 배치시켜 혼합 배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멤버들은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을 막기 위해 구장 내 식음료 매장에서 직접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했다. 류수영의 적극적인 모습에 일회용기만 사용하던 떡볶이 매장에서도 다회용기 도입을 결정했고, 일회용기 사용이 줄어들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켜졌다.

멤버들이 도입한 야외 쓰레기통 재배치 솔루션도 효과적이었다. 게이트 내 병목 현상이 없어지니 시민 모두가 여유롭게 분리배출을 진행하기 시작한 것. 이전 답사 시 혼합 배출 쓰레기에 쓰레기통이 넘쳐나 제 기능을 못했던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선별장 수준의 완벽한 분리배출 쓰레기통을 확인한 류수영은 "시민들의 마음은 준비되어 있는데 병목현상 때문에 못했던 거다. 좀 더 보완하면 모든 쓰레기통이 이렇게 될 것 같다"며 감탄했다. '녹버지' 회장 차인표는 "시민들의 마음은 저런 거다. 저렇게 협조하고 싶고 같이 고민하고 싶은데 우리가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 드려야 한다. 첫걸음을 잘 뗀 거다"고 평가했다.

한편, '녹색 아버지회'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