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아버지회' 정상훈 "아이들 때문에 출연…'좋은 아빠' 코스프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정상훈이 '녹색 아버지회'를 통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새 예능프로그램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이하 '녹색 아버지회')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과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김진호, 최장원PD가 참석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연예계 대표 아빠 4인방 차인표, 정상훈, 류수영, 제이쓴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환경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교통 안전은 녹색 어머니가! 지구 안전은 녹색 아버지가 책임진다!'는 슬로건 하에 4인방은 국내외 환경 이슈를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정상훈은 "아이가 셋이다 보니, 아이 때문에 출연했다. 아이한테 과연 난 어떤 아빠일까,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수많은 아이들이 앞으로 이 지구에서 살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 생각하게 되더라. 그때 마침, '녹색 아버지회' 출연 섭외가 왔고 '이건 당연히 해야겠다'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녹색 아버지회'를 통해 정상훈은 "제가 바뀌었다"며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그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게 됐다.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왜 그래야 하는지 얘기도 하게 됐다. 집에서 수돗물을 먹어보려 노력을 하고, 플라스틱을 되도록 안 쓰려고 한다. 분리배출을 하며 어떻게 해야 재활용률이 높아지는가를 생각해 최대한 깨끗하게 씻어서 한데 묶어서 수거하기 편하게 한다. 그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특유의 유쾌한 매력으로 '녹색 아버지회' 멤버들 중 '웃음'을 책임지는 정상훈은 자녀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얼마 전에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나쁜 역할을 맡아 아이들한테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다. '녹색 아버지회'를 촬영하며 아이들과 바닷가에 놀러 갔는데, 아이들과 같이 쓰레기를 줍자고 했다.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내 모습을 보고 큰 아들이 '아빠, 이번에는 좋은 역할 하는 거야?' 묻더라. 그래서 '녹색 아버지회'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방송을 통해서 아이들도 달라지고, 아이들도 환경에 대해 훨씬 생각하게 됐으면 좋겠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지, 좋은 아빠 코스프레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상훈은 "저도 이렇게 바뀌었고, 여러분도 바뀔 수 있다"며 착하지만 재밌는 방송인 '녹색 아버지회'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25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