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옆경2',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범인 찾기의 짜릿함…'최고 7.7%'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김래원이 '압력솥 폭발 살해 사건'의 범인이 꼬마 파트너의 아빠임을 밝혀낸 가운데, 가슴 먹먹한 엔딩으로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6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6.0%, 전국 6.1%, 순간 최고 7.7%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2.3%를 차지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범인 찾기와 무한 이기주의가 넘실대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 '웰메이드 수사극'의 진정한 참맛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송설(공승연)이 봉도진(손호준)의 유서에서 자신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발견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 장면으로 문을 열었다. 먼저 '층간소음 복수 스피커'에서 지문이 나온 202호 김영주(윤주)는 용순복(황정민)이 무단투기 쓰레기로 공개 망신을 줬을 때 남편에게 모텔 영수증을 들켜 이혼하게 돼 앙심을 품었고, 용순복에게 덮어씌우려 301호를 향해 '층간소음 복수 스피커'를 틀었지만, 압력밥솥 사진을 전혀 못 알아봐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
더 이상 용의자 특정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타살 의혹을 놓지 않은 진호개(김래원)는 이 사건을 '압력솥 폭발'로 인한 '사고사'로 판단한 강도하(오의식)를 찾아가 사라진 '압력추'를 강조하며 인위적으로 압력솥이 폭발할 수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감정을 의뢰했다. 그리고 강도하는 진호개가 "내가 포기하는 순간, 범인 새끼는 두 다리 뻗고 잘 거 아냐. 나 성격이 개 같아서, 그 꼴 못 봐"라며 결연하게 밖으로 나가는 걸 보고, 사진 속 봉도진에게 "니 말이 맞네. 아주 문제적 인간이야. 저거"라며 피식 웃어 공조의 기운을 북돋웠다.
특히 202호에 살던 남자가 공명필(강기둥)을 찾아와 용순복이 자신의 집 앞에서 몰래 와이파이를 쓰다가 들켰던 일을 진술하자, 이를 들은 우삼순(백은혜)은 추적이 가능하다고 전해 희망을 안겼다. 이후 국과수를 찾은 진호개와 공명필은 '압력추'의 노즐을 다양한 방법으로 막아 '인위적인' 폭발이었는지 알아보는 '압력솥 폭발의 재구성' 실험을 지켜봤고 여러 재료에서 반응이 없던 '압력추'는 마지막 '스틸강 철사'를 사용하자 용순복과 똑같은 손상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도하는 '압력추'를 막은 물건은 철사 이상의 강도를 가진 물질이며 "그 말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압력추에 철사와 같은 물질을 박아놨던 게 됩니다"라고 강조했고, 강도하에게 "범인 때려잡는 순간이 수사 종결이야. 이 새끼야"라고 했던 진호개는 "그럼, 이제 정정합니다. 피해자 용순복씨, 사인은 동일. 사망의 종류는 사고사를 위장한 타살"이라고 단호하게 선언, 긴장감을 높였다.
앞서 용순복의 인터넷 사용 내역을 알아본 우삼순은 중고거래 사이트 판매요청 글에서 용순복이 여대생 팬티를 판다는 내용을 보고 경악했지만, 평소 용순복의 오지랖에 힌트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 뭔가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춘동빌라 관리실로 향했다. 우삼순과 공명필은 '도난신고 내역'과 입주민 대장을 대조해 속옷을 도난당했던 여대생을 찾아냈고, 여대생이 안심귀가를 해준 용순복에게 속옷 도난에 대해 말했다고 밝히자 용순복이 위장 수사를 했음을 알게 됐다. 더불어 두 사람은 은밀히 거래할 수 있는 '터미널 사물함'을 이용했을 거라 추리, 터미널 사무실로 향해 CCTV를 확인했고 범인이 얼마 전 그만둔 춘동빌라 전 관리인 김씨(김동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공명필은 당황하고 말았다.
반면 진호개는 유정(안세빈)과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페트병들을 꼼꼼하게 챙기며 채취한 춘동빌라 주민의 모든 DNA가 고양이 살인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었고, 오히려 표식이 없던 요구르트 병에서 검출된 DNA가 고양이 살인자 DNA와 일치한다는 말에 유정이 범인의 '딸'인 걸 눈치 채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사이, 김씨는 집에 온 유정에게 부동액을 탄 국을 먹였고, 이때 경찰들이 유정의 집에 출동해 김씨를 검거했다. 진호개는 쓰러진 유정의 위급한 상태에 "구급 불러! 빨리!"라며 포효했고, 구급차 안에서 돌아온 송설을 보고 잠시 굳었지만 송설이 이전처럼 우렁차게 구급활동을 하자 말없이 유정을 챙겼다.
김씨 집에서 김씨가 숨긴 여성 속옷들과 용순복의 휴대폰, 범행에 쓰인 '압력추'가 발견됐고, '압력추'에서는 용순복의 DNA가 밝혀져 김씨가 범인임이 확정됐다. 김씨는 도박 빚에 시달리다 용돈벌이로 여성 속옷을 팔았고, 이를 용순복에게 걸리자 앙갚음으로 고양이를 죽였는데 이에 용순복이 감방에 넣겠다고 협박해 '압력추'를 바꿔 살해했다고 전말을 밝히면서 유정이를 위하는 척 괴로워했다. 그러자 격분한 진호개는 "위선 떨지 마. 이 새끼야. 당신 자녀살해 미수범일 뿐이야. 유정이 못 일어나면 다시는 햇빛 못 보게 만든다!"라고 일갈을 날렸고, 그대로 김씨는 입감됐다.
그런가 하면 진호개는 병원에서 깨어난 유정이 "아저씨가 찾던 나쁜 사람... 그게 우리 아빠였어요?"라고 묻자, 눈물을 겨우 참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유정이는 지금 그걸 다 이해할 필요는 없어"라고 위로했다. 더욱이 복지사들이 오자 자리를 비켜 준 진호개는 "고마웠다. 파트너!"라며 밝게 인사했고, 유정도 "고마웠다 파트너!"라고 환하게 웃어 먹먹한 감동을 일으켰다.
한편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7회는 오는 25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