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성추행 사건에 日 공연 주최 측 "범인 특정 가능, 법적 조치할 것"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DJ 소다가 일본 페스티벌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한 가운데, 공연 주최 측이 범죄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공연 회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15일 공식 SNS를 통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뮤직 써커스'23에서 DJ 소다님의 퍼포먼스 중, 몇몇 관객이 출연자의 가슴 등 신체를 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사건에 대해 알렸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성폭력, 성범죄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를 입은 DJ 소다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비열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특히 공연 주최 측은 "이번 범죄 행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있으므로, 범인을 조기에 특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행위를 저지른 분은 신속히 경찰서에 출두해 주고 당사에도 연락해 달라"고 자수를 권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최자로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하며 "계속해서 사실 관계를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 뮤직 써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마친 후 자신의 SNS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글을 올렸다.

소다는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항상 팬 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오늘 공연에서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금은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까지도 너무나도 무섭고, 디제이를 한 지 10년 동안 공연 중에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고, 앞으로는 이제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 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소다는 글과 함께 당시 현장 상황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로 해당 사진에는 관객석에 가까이 다가간 소다의 가슴 부위에 여러 사람이 손을 뻗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소다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 지역에서 활약 중인 DJ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태국 송끄란의 EDM 페스티벌 '송끄란 S2O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