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정이삭 감독이 추천한 '프리 철수 리'…인종차별 충격 실화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감독 하줄리, 이성민)가 9월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이철수의 강렬한 초상과 영화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담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또한 메인 예고편에서는 '미나리','성난 사람들','워킹데드'의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의 극찬사도 함께 공개했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벌어진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가스실 행을 선고받았던 21살의 한인 이민자 이철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양인을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에 수감돼 사형을 기다려야 했던 이철수와 미국 내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전체가 나섰던 구명 운동은 한국 이민사의 가장 센세이셔널한 순간으로 손꼽히지만 그 전모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한국계 미국인이자 저널리스트 출신인 하줄리, 이성민 두 감독이 처음으로 제대로 조명, 촘촘한 아카이빙을 통해 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를 완성했다.
9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는 미국 내 한인사회는 물론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를 발칵 뒤집고 수많은 이들의 인생을 바꿨던 인물 이철수의 다양하고도 강렬한 초상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저널리스트 출신의 두 감독은 사건 당시의 사진들과 슬라이드 필름, TV 뉴스 화면, 신문 기사, 실제 인물들의 인터뷰 등 다양한 소스를 감각적으로 재구성,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장르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을 주고 있다. 메인 예고편에는 이러한 본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배우 스티븐 연과 정이삭 감독의 추천사다. '워킹데드', '성난 사람들'의 주연 배우이자 영화 '미나리'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활동 중인 스티븐 연은 그 자신이 한인 이민자로서 영화 '프리 철수 리'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철수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에 관한 정말로 멋진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내가 받은 감동을 관객 여러분도 그대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추천으로 영화를 극찬했다.
선댄스영화제,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제93회 아카데미에도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역시 "이철수라는 한 사람의 매우 위엄 있는 초상화 같은 영화. 그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기리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영화 전체에 담겨있다."고 영화에 찬사를 보냈다.
한인 이민 1세대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이 표한 감동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예고편은 배우 스티븐 연과 정이삭 감독이 보증한 감동 외에도 충격 반전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인생 영화가 될 것임을 자신하고 있어, 여러모로 기대를 모은다.
'프리 철수 리'는 2023 미국 텔레비전 비평가협회상(Television Critics Association Awards) 최우수뉴스정보상(Outstanding Achievement In News And Information)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어 8월 7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7월 14~15일 서울 중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에서 이철수 구명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후원했던 이들과 영화 관련 이슈 당사자들을 초대한 '프리 철수 리' 영화 콘서트'를 개최, 작품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