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원더우먼, 아나콘다 꺾고 '리그 잔류' 확정…아나콘다, '첫 방출' 불명예

작성 2022.12.29 04:19 수정 2022.12.29 04:19
골때녀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아나콘다가 첫 방출팀으로 선정됐다.

28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사상 첫 방출전이 펼쳐졌다.

이날 승자는 원더우먼이었다. 시작하자마자 터진 키썸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전 김가영과 홍자의 추가골이 터지며 3대 1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리그 잔류 조건인 아나콘다에 2점 차 이상 승리를 달성하며 리그 잔류가 결정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하석주 감독은 소리 없는 환호를 질렀다. 그리고 경기에 열중하느라 경기 스코어도 제대로 몰랐던 요니 P와 김희정은 홍자로부터 승리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눈물을 흘렸다.

하석주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리고 선수들은 하석주 감독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리고 아나콘다는 골때녀 첫 방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이에 지난 시즌까지 아나콘다를 이끌던 현영민 감독을 비롯해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아나콘다의 현 감독 조재진 감독도 마찬가지.

이제 당분간 서로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는 아나콘다 멤버들에게 조재진 감독은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이에 선수들은 "잘 가르쳐주셨는데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조재진 감독은 "이게 축구다.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모든 결과의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될 것 같은데 될 것 같은데 하면서도 안 되네"라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자신보다는 선수들의 마음을 더 걱정했다.

또한 조재진 감독은 "이걸로 이제 우리의 공식 일정은 끝이다. 다 같이 모여서 밥 한 끼도 못 먹었는데 밥이나 먹자"라며 애써 웃었다.

이에 선수들은 "다음에도 저희 맡아주셨으면 좋겠는데 다른 팀에 가셔야 한다는 걸 안다. 다른 팀에 가셔서는 떨어지지 마시라"라고 감독의 다음 행보를 응원했다.

아나콘다의 주장 윤태진은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적도 많고 실제로 그만두겠다고 한 적도 많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제게 주장을 맡겨주셨는데 포기하지 말라고 주신 것 같았다. 어쨌든 지금까지 다들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줘서 고맙고 내가 더 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오정연은 오늘의 이 경험이 다음에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겠다며 잠시만 안녕을 고했다. 

김효정 에디터 sta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