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이브 페스티벌 측 "더 게임 불참, 한국 무시한 것...반드시 사과 받겠다" (인터뷰)

작성 2022.10.11 10:21 수정 2022.10.11 10:21
자이브 페스티벌

[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2022 자이브 슈퍼 라이브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로 출연을 확정 지었던 미국 유명 래퍼 더 게임이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일방적인 불참 통보를 한 것에 대해서 주최사가 "한국 관객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페스티벌 주최사 (주)자이브미디어앤코 측에 따르면 미국 래퍼 더 게임 측은 지난 8~9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주최사가 계약금 지급과 비자 발급, 모든 출연진 확정 등 공연 준비를 완료했지만, 더 게임 측은 아무런 불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이번 공연은 취소됐다."는 통보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 래퍼 박재범, 지코, 타이거JK, 비지 등을 비롯해 댄서팀 홀리뱅 등이 출연을 확정 짓고 연습을 하고 있었다.

또 예매를 완료한 2만여 관객들이 공연 관람을 준비하고 있었다.

자이브 더 게임

이와 관련해 (주)자이브미디어앤코 김형진 대표는 SBS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나라의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영향력이 예전과는 전혀 다름에도 여전히 이와 같은 해외 탑 아티스트들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 무성의한 공연 태도 등 '갑질'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탄했다.

더 게임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 자이브 페스티벌 측은 "전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김형진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육성으로 '잠실에서 만나자'며 프로모션까지 했던 더 게임과 소속사가 공연에 임박해서 일주일 동안 제대로 답변이 없었다. 그러더니 돌연 '또 다른 래퍼로 대체 공연을 하자'고 해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지키라'고 했더니 그럼 '취소다'라는 답변이 온 게 전부"라면서 "우리는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국내 공연을 할 때의 해외 아티스트들이 숙지해야 할 주의사항에 대해서 고지한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최사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들과의 관계 등 향후 내한공연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 것도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더 게임 측의 해명과 한국 팬들에 대한 공식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또한 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조치로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 역시 밝혔다.

자이로

한편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2022 자이브 슈퍼 라이브 페스티벌'은 더 게임의 불참으로 인해 봄 시즌으로 연기됐다. 이미 예매한 관객들에 대해서는 11일부터 즉시 환불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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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