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유기견 발언 해명 "펫샵 조장 아닌 교육받아야 한단 말…악의적 왜곡"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논란에 된 유기견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희철은 지난 30일 생방송 플랫폼 트위치 라이브 방송에서 "난 직업이 연예인이니까 어떤 소문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무분별하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더라"라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희철은 "'펫키지'에서 '처음 키우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이 '펫샵에서 사라는 거냐', '펫샵 조장 프로그램이냐'고 하던데, '절대'라는 단어가 자극적인 표현일 순 있다"면서도 "유기견을 키우고 싶으면 좋은 마음으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몇 번 정도 만남을 가지고 마음이 통하는지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동물이든 식물이든 키울 때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강아지 전문가가 아니다. 유기견은 이미 한 번 버려져서 상처가 큰 강아지라 초보자 분들이 키우기 정말 쉽지 않다. 사랑으로 보듬어준다는 것은 예쁜 마음이지만 사랑만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했던 말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희철은 "강아지들은 똑똑해서 상처나 트라우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유기견이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할 수도 있다. 충분한 지식과 함께 전문가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유기견이 또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철은 자신의 했던 말의 의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이렇게 삐딱하게 해석하고 퍼뜨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논란의 발생과 확산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논란의 시작점으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지목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희철은 "이 X소리의 시발점이 또 그곳 'XX시대'(커뮤니티 사이트)다. 캡처와 짜깁기로 논란을 만들었다"며 "이 정도면 날 사랑하는 것 아니냐. 집에서 컴퓨터 하다가 경찰서 가면서 바깥세상 보려고 날 찾냐. 주기적으로 날 사랑한다"며 비아냥거렸다.
김희철은 해당 커뮤니티를 고소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너네가 싼 똥은 너네가 치워야지 왜 자꾸 너네 부모님 통해서 연락하냐. 합의 얘기 나오는데 합의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다"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나보고 배우라고 인터넷 좀 하라고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인터넷 모니터 밖의 현실세계를 살라"며 "내가 XXXX를 상대로 고소 중이지만, 이번 문제를 남녀 간 성별 싸움으로 바라보는 건 싫다. 남자든 여자든 서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나도 남자팬 여자팬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희철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 배틀-펫키지'에서 유기견 경태를 입양해 키우는 견주를 칭찬하며 "솔직히 강아지를 키우는 진짜 전문가들은 초보 애견인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방송을 본 몇몇 시청자들은 김희철의 발언이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도 김희철의 발언에 대해 "유기 동물이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이라는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