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당혹사' 밥 라자르, "51구역에서 외계인과 UFO 보았다" 폭로…그의 주장은 진실?

작성 2021.05.05 22:58 수정 2021.05.06 10:16
당혹사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비밀기지 51구역은 UFO 연구 기지일까?

5일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에서는 미국 네바다 주에 위치한 공군기지 51구역에 대한 음모론을 조명했다.

지난 2019년 51구역에 집결한 수백 명의 사람들은 51구역의 비밀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018년 공개된 한 다큐멘터리의 밥 라자르의 인터뷰를 보고 51구역에 대한 의혹을 가졌던 것.

앞서 밥 라자르는 30년 전 1989년 방송을 통해 자신이 51구역에서 UFO에 관한 연구를 했으며 그곳에서 외계인 봤다는 주장을 했다. 그랬던 그가 30년 만에 또다시 컴백해 51구역의 UFO 연구를 주장하고 있었던 것.

밥 라자르는 자신을 MIT에서 물리학과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51구역에서 연구를 하기 이전에는 핵폭탄을 개발하는 연구소에서 근무했음을 밝혔다. 또한 그의 주장을 방송에 공개한 기자는 그에 대한 오랜 검증을 거쳐 보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밥 라자르가 현장에서 일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구체적 정보를 알고 있고, 거짓말탐지기 테스트도 여러 번 통과했다며 그를 믿게 된 경위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변영주 감독은 "MIT 졸업생 중 그는 없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받았다면 논문도 있어야겠지만 그것도 없다"라며 "LA의 2년제 대학 출신에 고등학교 성적도 하위권으로 MIT 출신은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봉태규는 "거기에 그가 51구역에 대해 폭로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라며 당시 밥 라자르의 주장을 공개했다. 밥 라자르는 "내 신분에 대한 모든 기록이 사라지거나 조작되는 걸 알게 됐다. 이러다 내 육신도 사라질까 봐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내가 유명해지면 미국 정부에서도 날 어떻게 하지 못할 것 아니냐"라며 51구역 근무 당시 사용했던 출입카드와 급여명세서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밥 라자르의 충격적인 이력을 또 하나 공개했다. 그는 51구역에 대한 폭로 이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기도 했었던 것. 또한 기록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친구나 지인은 존재했을 것이라며 그의 이력을 증언을 뒷받침할 지인이나 친구가 전혀 없는 것도 의아한 점이라 지적했다.

그러나 봉태규는 "그가 근무했다는 연구소 직원 전화번호부에 밥 라자르가 있다. 그리고 그가 UFO의 추진력이 된다고 했던 115번 원소는 그의 폭로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14년이 흐른 뒤 115번 원소가 발견됐다"라며 그의 폭로에 신빙성이 있음을 주장했다.

이날 밥 라자르의 증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맹성렬 교수가 등장했다. 그는 CIA 문서를 통해 51구역은 1950년대 냉전 시대 첩보기로 유명한 U-2기 등의 비밀 훈련 기지이며 다른 전투기와 폭격기의 시험 비행도 이루어진 곳이라고 설명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CIA의 비밀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는 파일럿 존 리어의 폭탄선언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 40년 동안 인간을 외계인들에 팔았다. 외계 생명체들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라며 미국 정부가 UFO를 회수했고, 초저온 저장소에 외계인 시체를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던 것.

그리고 맹성렬 교수는 중력을 생성해 UFO의 에너지로 사용한다는 밥 라자르의 주장에 대해 "115번 원소에 크게 다른 성질이 있지 않다. 그의 말을 어불성설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산틸리 필름, 로스웰 사건 등 UFO와 외계인 관련된 사건들의 진실과 그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이 공개되었다.

맹성렬 교수는 "우리 과학 수준으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는 존재한다"라며 "우리는 우주 안의 티끌 같은 존재인데 우리만이 유일한 생명체라는 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 어딘가 생명체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여지가 있다"라고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효정 에디터 sta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