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에 돈 떼인 것 사실이었다…"부모님은 몰랐다, 비난 멈춰달라"[전문]

작성 2021.03.29 16:48 수정 2021.03.29 17:03
박수홍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최근 온라인에 퍼진 가정사 폭로 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박수홍은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상황을 밝혔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친형 부부에게 지난 30년간 출연료를 떼여 왔다는 의혹이 사실이라 인정했다.

또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형에게)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단호한 마음을 밝혔다.

다만 박수홍은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 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 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최근 1인 기획사를 차려 반려묘 다홍이와 함께 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데, 이 채널에 박수홍 친형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전 친형에게 매니저 일을 하게 했고 모든 자산 관리도 맡겼지만 100억대의 재산이 친형과 형수 등의 몫으로 사라진 걸 최근에야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돈줄'이 끊기는 것에 불안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도 했다.

박수홍

해당 폭로글과 함께, 최근 박수홍이 SBS '뷰티 앤 더 비스트', MBN '동치미' 등에 출연해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라며 다홍이 덕에 버틸 수 있었던 심경을 전해 박수홍 형의 횡령설에 무게가 실렸다.

다음은 박수홍이 남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우선,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