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카데미 최종 후보 오늘 발표…윤여정, 韓 최초 노미네이트 '기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미국 최고의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92년 역사 최초로 외국어영화 작품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면 올해는 한국 배우의 첫 후보 지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작품. 미국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주제가상 등 6개 부문의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다. 영화에서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미국 내 영화 시상식에서 30여 개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아카데미 후보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윤여정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면 한국 배우로는 최초의 쾌거다.
데이빗을 연기한 아역 배우 앨런 조 역시 깜짝 후보 지명 가능성이 있다.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 아칸소 시골 마을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국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미국 영화지만 한국계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가 출연했으며 미국 이민 1세대인 한국인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지난 5일 국내에도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 발표는 오늘(15일) 있을 예정이며,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