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高, 흑인 분장 논란…샘 오취리 "불쾌한 행동" vs 의정부고 "패러디일 뿐"

작성 2020.08.07 07:52 수정 2020.08.07 09:50
샘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 사진을 비판한 가운데 해당 학교 측에서 "인종 차별의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샘 오취리는 6일 SNS에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 '관짝소년단'의 패러디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화를 따라 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의정부 고등학교는 매해 독특한 졸업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을 선보인 가운데 흑인 장례 문화를 패러디한 관짝소년단도 눈길을 끌었다.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이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하면서 얼굴을 검게 칠한 것이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충분히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과 패러디를 하면서 흑인 분장을 한 게 아니라 가나 전통에 맞춰 그대로 따라한 것이 왜 인종차별이냐는 의견도 적잖았다.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