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 다룬 '밤쉘', 10만 돌파의 의미
작성 2020.07.14 11:56
수정 2020.07.14 13:53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개봉 6일 만에 전국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밤쉘'은 13일까지 누적 관객 수 10만 1,401명을 기록했다.
'밤쉘'은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을 그린 영화. 한국 사회의 잇따른 권력형 성범죄 고발이 잇따른 시점에 개봉한 영화라 관객들의 관심도 남달랐다.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지금 꼭 봐야 할 필람 영화'로 손꼽히며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니콜 키드먼, 샤를리즈 테론, 마고 로비 등 주인공들은 모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거나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명배우들이다.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고 폭스뉴스 회장인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최초의 내부고발자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자신이 앵커로서 쌓아 온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상황에 많은 내적 갈등에 빠지는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세 주인공 중 유일하게 허구적 인물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직접적인 사례로 보여주고 있는 신입 케일라(마고 로비)까지 관객들은 세 주인공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권력형 성폭력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
'밤쉘'은 전체 박스오피스 2위,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2주 차에도 관객들과 폭넓게 만나고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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