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녀' 이준혁 "신인 후배에게 안된다 말한 것 후회"
작성 2020.06.08 16:14
수정 2020.06.08 16:20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준혁이 '야구소녀'에 출연한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 열린 영화 '야구소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준혁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예전에 어떤 신인 배우가 저에게 조언을 구한 적 있다. 나도 모르게 힘든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친구는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 희망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을 텐데... '야구소녀' 시나리오를 받고 그 친구가 생각나 문득 미안하더라. 다시 연락해서 미인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준혁은 이번 영화에서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 분했다. 여성 최초로 프로 입단을 꿈꾸는 주수인을 훈련시키며 같이 도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최 코치 역할이 자신은 실패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수인이를 도와준다.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영화"라며 "저 역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 싶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야구 연습하고 살도 찌웠지만... 무엇보다 너무 추웠던 기억이 난다. 야구 선수들과 그렇게 추울 때는 야구 안 할 텐데"라고 웃어 보였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 분)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