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선, 떠난 뒤 들려온 선행 미담…"때론 엄마처럼 손잡아줬던 사람"

작성 2019.07.02 10:00 수정 2019.07.02 10:32
전미선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배우 전미선이 2일 발인식을 통해 영면에 든 가운데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료 배우들은 한결 같이 고인을 따뜻하고 친절했던 배우로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 고인은 촬영장의 힘들고 버거운 상황에서도 배역이 작든 크든 모든 후배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데 앞장섰기에 후배 연기자들의 안타까움이 컸다.

배우 정강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서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따뜻한 미소와 다정스럽게 얘기해주셨던 분에게 목례를 하고 나니 현실인 걸 느끼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깊은 슬픔을 토로했다.

배우 권해성 역시 "후배들이 짓궂게 장난을 쳐도 소녀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셨던 선배님,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참 많이 감사했습니다. 누나"라면서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배우 동료들 뿐 아니라 전미선이 생전 홍보대사를 맡았던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 측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플랜코리아 측은 "당신을 '홍보대사'라고 부르기가 언제나 죄송스러웠다."면서 "해마다 거액을 후원하는 후원자로, 당신이 후원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자로, 뜨거운 여름날 하루 종일, 가져오신 기부물품을 직접 판매하던 당신"이라며 살아생전의 고인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때로는 엄마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손을 잡아주시며 이름 불러주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한다. 언제까지나 그리워할 것"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앞서 전미선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45분쯤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고,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에는 영화 '나랏말싸미'에 출연한 송강호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 윤세아, 염정아, 정유미, 박소담, 윤시윤, 정영주, 장현성, 김동욱, 이휘향, 류덕환, 나영희 등이 직접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이 엄수됐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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