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A씨 화장실 성폭행 사실 아냐…불합리한 요구 응하지 않아”

작성 2018.06.22 17:06 수정 2018.06.22 17:30
조재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조재현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에 대해서 부인했다.

22일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22일 해당 여배우 A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재현 측은 본지가 보도한 A씨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앞서 A씨는 16년 전 방송국 남성 화장실에서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은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며 지내고 있다.”면서 “그동안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은 건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저 자신이었으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조재현은 199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드라마에서 A씨와 만나 가까워졌으며, A씨가 자신을 잘 따라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했고, A씨 집에도 두 차례 초대받아 갔다.

조재현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다. 드라마 종영 후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6개월 후 A씨가 찾아왔다. 저는 이성으로서 만남은 끝내고 선후배로 지내는 게 좋겠다고 타일렀고, 그녀 역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조재현은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후 다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목적이 3억원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A씨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그동안 불거진 모든 성폭력 혐의를 부인했다.

조재현은 이미 지난 2월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를 통해 여러 차례 가해자로 지목된 후 대중에 사과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조재현은 마지막으로 "아직도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 또한 그분들께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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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