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미투 폭로 “36년전 유명배우에 성추행”

작성 2018.03.18 18:22 수정 2018.03.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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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공채 탤런트 A씨가 36년 전 탤런트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A씨는 “1980년대 초반, 한 화보 촬영장에서 B씨와 만났다. 함께 투샷을 촬영했고, B씨는 촬영 종료 후 여의도의 한 호텔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집이 여의도라 호텔 로비 카페인 줄 알고 갔으나 이내 방으로 올라오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 이후 B씨의 강압적인 추행이 이뤄졌다.

A씨는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내 B씨에게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 A씨는  '피해를 겪었던 일을 언급하며 아직도 고통스럽고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B씨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35년 됐나. 얼굴 보고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며~ 편한 시간 주시면 약속 잡아 연락드리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A씨는 대학생인 딸의 권유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

A씨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후 방송사 공채 탤런트로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하지만 성추행을 당해 입은 정신적 피해로 연예계를 떠났다.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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