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양파, 원조 아이돌 스타에서 끝? 그녀는 진화한다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애송이의 사랑', '사랑..그게 뭔데', '아디오' 등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가수 양파가 신곡과 함께 대중의 품으로 돌아온다.
8일 정오 신곡 '끌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양파는 7일 오전 인터뷰를 갖고 신곡 발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2년 미니앨범 '투게더' 이후 약 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것이다. 양파는 "너무 감사드리고 기쁘다. 밤에 한숨도 못 잤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끌림'을 들으면 "이게 양파 목소리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창법에 변화가 크다. 양파는 "목소리와 창법의 변화가 많이 느껴진다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곡 말고 준비하고 있는 곡들이 꽤 있고 그 곡들도 차례로 선보일 텐데 양파다운 목소리와 조금은 '누구지? 누군지 모르겠는데 좋다' 이런 생각이 드는 음악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느낌의 양파로 다가가는 건 어떨까 하는 고민 끝에 이 '끌림'이라는 곡을 먼저 선보이겠다고 생각했다. 창법의 변화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가창력을 강조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는데 그런 거와는 조금 더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치 머리를 깎고 군대 가는 군인처럼 그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서고 싶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양파는 데뷔 20년 차다. 양파는 지난 1997년 데뷔해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와 동시에 정상에 등극해 장장 3개월간 각 방송사 1위를 놓치지 않고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사랑..그게 뭔데', '아디오', '알고 싶어요'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양파의 히트곡은 과거에 집중돼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여기에만 머물러 있을 생각은 없다. 양파는 "히트곡에 대한 욕심이 없는 가수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히트곡으로 가는 길이 어렵고 나랑 안 맞을 수도 있고 그 길을 모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에서 포기하거나 외면하거나 그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60살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몇십 주년 공연을 하고 싶으니까 히트곡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이 사이에 안 하던 방송들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깨달은 것도 히트곡들이 너무 과거에만 머물러 있어서 요즘 친구들은 나를 모르는 친구들도 있고 나를 아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옛날 양파의 모습이 짙고 그래서 업데이트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파의 과거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양파는 "과거에 인기가 많았던 것, 센세이셔널한 했던 것 등 이런 이야기를 할 때 그때의 기억에 났으면 좋겠는데 사실 잘 몰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히는 어떤 느낌인지 모르지만 지금보다 더 바쁘니까 할 일도 많고 하니까 더 지쳐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을 만큼 답답했나 보다. 인기가 많고 그럴 때는 무엇이든 옆에서 많이 사랑해주고 도와주니까 작품을 많이 낼 수 있다. 지금은 작품을 내도 많은 사람이 들어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인지도에 따라서 음악 소비도 연결이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어렵다. 그게 어떤 의미로는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가는 양파. "꾸준히 앨범을 만들고 활동했던 사람이 못 돼서 20주년이라고 말하기가 조금 그런데...2001년에 앨범을 냈고 그 후로 6, 7년을 어려운 문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20대를 매일 울면서 다 그렇게 보내는 바람에 나는 20대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30대를 20대로, 40대를 30대로 생각하면서 살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이 너무나 감사하다. 신해철 선배가 '민물 장어의 꿈'이 자신의 인생 노래라고 한 것처럼 나도 언젠가 내 인생 노래를 만들고 싶다"라며 데뷔 20주년이 됐지만 꾸준히 활동을 한 것은 아니라 떳떳하지는 않다는 양파는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온 양파가 그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를 응원한다.
새 싱글 '끌림'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 김도훈과 양파가 직접 손을 잡고 만든 브리티시 발라드곡이다. 8비트의 베이스라인과 기타 리프, 아름다운 스트링 선율이 어우러졌으며 양파는 직접 작사에 참여해 '그리웠던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녹여냈다.
특히, 양파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찾아가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칠 계획이라고 전해져 더욱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