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실' 신하균X도경수의 갑을관계 케미…제대로 만났다

작성 2017.11.07 17:35 수정 2017.11.07 17:46
7호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신하균과 도경수가 흥미로운 갑을관계 케미로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을 빛냈다.

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7호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두 배우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며 촬영장부터 이어진 좋은 기운을 전달했다.

도경수는 "어릴 적부터 신하균 선배님 영화를 봐 왔다"며 "꼭 한 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신하균 역시 도경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하균은 "(도)경수는 준비도 많이 해오고, 애드리브도 잘 받아치더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고용주와 피고용인이라는 갑을 관계 케미를 보여준다. 신하균은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으로 분했고, 도경수는 아르바이트생 태정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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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갑을 혹은 상하 관계에 놓인 사람들이 좋은 감정을 나누지 못하는 것처럼 두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두식은 매출이 나오지 않은 가게 때문에 태정의 임금을 두 달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영화 초반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DVD방 7호실의 비밀을 공유하며 '적과의 동침' 같은 기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독립영화 '10분'에서 비정규직 청년의 삶의 애환을 통해 한국 사회의 공기를 탁월하게 그려낸 바 있는 이용승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준 문제의식을 상업영화에도 가져왔다.

웃음 속 풍자라는 블랙코미디의 형식을 빌어 월세를 내지 못해 허덕이는 이름뿐인 사장과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청년의 이야기를 위트와 비수를 버무려 그려냈다.

신하균과 도경수는 극 중 관계 설정에 따라 초반에는 물과 기름처럼 한 발 떨어져 있다가 같은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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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순수의 시대', '올레' 등 최근작에서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듯했던 신하균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한다. 슬랩스틱에 가까운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딜레마에 놓인 두식의 복잡한 심리를 무겁지 않지만 깊이 있는 연기로 풀어냈다.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의 도경수는 이제 제법 배우의 태가 난다. 스크린 데뷔작 '카트'를 시작으로 '순정', '형' 등의 영화를 통해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영화 안에서 자신이 무슨 역할을,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알고 과하거나 모자라지도 않게 해낸다.

두 사람의 나이는 19살 차. 그러나 나이와 세대를 넘어선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보는 이를 압구정동에 위치한 할리우드 DVD방 안에 가둬둔다. 흥미로운 조합과 연기다.

'7호실'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