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도민호, 육각수로 화려한 가수활동…46세 짧은생 마감(종합)

작성 2017.10.30 17:59 수정 2017.10.30 17:59
故도민호 빈소

[SBS연예뉴스 | 강겨윤 기자] 2인조 육각수의 멤버였던 도민호가 30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고인은 2인조 육각수의 멤버로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흥보가 기가막혀'는 흥부전을 각색한 재밌는 가사와 흥을 돋우는 유쾌한 멜로디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육각수의 도민호와 조성환은 2003년 4인조 밴드로 재구성 하여 '육각수밴드'로 1집을 발매하기도 했다. 데뷔 때만큼 뜨거운 인기는 아니었지만 육각수는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대중가요로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故도민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육각수는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도민호는 일본으로 건너갔고 이후 한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故도민호 빈소

그러다가 다시 도민호가 모습을 드러낸 건 2015년 MBC '어게인'을 통해서다. 도민호가 육각수로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 것. 도민호는 가수활동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야위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도민호는 “위암을 선고받고 30kg가까이 살이 빠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밝은 표정의 도민호였기에 그가 다시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육각수 팬들은 믿고 있었다.

그런 열망에도 도민호는 다시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30일 도민호가 세상을 떠난 것. 지병인 간경화가 심해지면서 도민호는 이날 새벽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전날 도민호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는 조성환은 육각수로 활동할 당시 도민호와의 사진을 올리며 그의 쾌차를 염원하기도 했다.

육각수

조성환은 “그 때 일본에 가지 말았어야 해. 이제 간경화까지 제발 기적이 일어나줘요.”라는 절절한 글을 올리고 했다.

하지만 조성환이 도민호를 면회한 지 몇시간 만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조성환은 30일 자신의 SNS에서 “급한 연락을 받고 가보니 날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던 형. 내가 다녀간 뒤 몇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형. 이젠 편히 쉬어요”라는 글을 올리며 도민호를 애도했다.

도민호의 발인은 내달 1일 오전 8시 도봉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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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ky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