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서현진과 양세종의 180도 다른 ‘가족의 온도’, 극복 가능할까?

작성 2017.09.25 16:22 수정 2017.09.25 16:22
사랑의 온도

[ SBS연예뉴스 | 김재윤 기자]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서현진과 양세종의 상반된 가정환경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사랑의 온도'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서현진 분)와 미슐랭원스타 출신의 셰프 정선(양세종 분)이 온라인 채팅으로 인연을 맺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현수를 향한 정선의 “우리 사귈래요?”라는 직진 고백, 그리고 기차 안에서도 그는 “키스하고 싶어요”, “피해, 싫으면”라는 말과 함께 키스를 감행하면서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처럼 드라마는 빠름과 느림의 완급을 한껏 조절한 전개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금세 다가갔고, 시청률 또한 4회 만에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10%(전국 9.2%)를 돌파하면서 상승기류를 탈 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 이외에도 이들의 부모에 대한 스토리도 전개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지난 19일 3,4회 초반부에서는 현수의 부모인 민재(선우재덕 분)와 미나(정애리 분)의 이야기가 그려진 바 있다.

당시 밤거리 골목에서 둘은 손을 잡고 걷더니 이내 남의 집 담벼락에 붙어섰고, 그윽한 미소와 함께 분위기를 잡더니 키스까지 한 것. 이때 둘은 그 집 주인으로부터 부부가 아닌 불륜으로 오해받으며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아랑곳 않았고, 심지어 현수네 집에서 가서도 애정행각을 이어갔다. 미나는 민재 옆에 있는 딸 현이(길은혜 분)를 밀어내며 “내 남자 옆 자린 항상 내 자리야”라는 말로 현수와 현이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만큼 자식한테 큰 선물은 없어”라며 변함없는 부부애를 과시한 것이다.

반면, 정선의 경우 이와 정반대의 분위기에서 자라왔음이 드러났다. 4회 후반부에 이르러 영미(이미숙 분)가 캐리어를 끌고는 정선의 집을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어머니를 만난 정선은 반가워하는 기색은커녕 얼굴이 굳어졌고, 심지어 영미가 차려놓은 밥도 마다하며 여전히 좋지 않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알고 보니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영미는 그동안 여러 번 사고를 쳤고, 그때마다 정선이 그 사고를 무마시켜왔던 것.

이런 일련의 사건에 힘겨웠던 걸 떠올리던 그는 천륜인 모자 관계를 뒤로하고 “따로 살자”라고 말하다가 그녀에게 따귀를 맞고 말았다.

과거 회상에서 정선 가족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더욱 리얼하게 묘사되었다. 정선의 아버지 해경(안내상 분)은 된장국에 있는 두부를 골라내더니 이내 영미의 머리를 숟가락으로 치면서 신경질을 냈다.

이때 정선은 해경의 손을 잡으면서 제압했고, 이어 영미의 입에서 “이혼해 줄게요”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던 것이다.

이처럼 현수와 정선의 경우 현재 자신의 꿈을 위해 좌충우돌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지만, 사실 180도 다른 가정환경, 즉 서로 다른 '온도'에서 자란 탓에 과연 사랑을 이룰지에 대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3,4회에 이르러 두 주인공의 차별되는 가족 스토리가 눈길을 끌었고, 과연 이런 가족을 뒤로하고 둘이 서로 사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라며 “현수와 정선의 러브라인 뿐만 아니라 이들 부모들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다. 오늘(25일) 밤 10시 5회와 6회가 방송된다.

jsam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