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라서?"…BIFF 개막작 유출, 보안 시스템 '빨간 불'

작성 2017.09.08 10:08 수정 2017.09.08 10:08
유리정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시작도 전에 초청작 유출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7일 한 매체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 초청돼 주연배우 문근영이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문근영은 지난 2월 급성구획증후군으로 4차례의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었기 때문에 복귀 소식에 많은 관심이 몰렸다.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영화제 핵심 정보가 개막 전 오픈됐다는 사실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도 그럴 것이 개막작은 영화제를 여는 문이다. 그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는다. 전 세계 모든 영화제가 개막작 초청에 공을 들이고, 초청된 개막작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개막 약 한 달 전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공식 기자회견 5일 전에 오픈돼 김이 빠졌다.

영화제 관계자는 SBS연예뉴스에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되다 보니 영화 제작사나 배우 소속사 쪽에서 사전에 정보가 나간 것 같다. 해외 영화일 경우 보안이 잘 유지가 되는 편인데 한국 영화는 관계자들이 많이 있다 보니 종종 정보에 유출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쨌든 영화제 측의 보안이 철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도 조심해야겠지만 관계자분들도 (보안 유지에)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과거에도 개막작 정보가 사전에 알려진 경우는 있었다. 영화제의 말대로 대부분 한국 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경우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개막작뿐만 아니라 초청작 리스트가 공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는게 문제다.

비프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올해 초청작 리스트가 공개되는 일이 발생했다. 조직위는 상황을 판단하고 급히 삭제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다.

영화제 관계자는 "DB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인 실수로 오픈이 된 것 같다. 초청작 유출은 자체적인 잘못이다. 미리 방지못한 잘못이 크다.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하겠다"고 실수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다이빙 벨' 상영 이후부터 시작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와 검찰 수사, 지난 5월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별세, 지난달 김동호 이사장·강수연 집행위원장 동반사퇴 선언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제는 지난해 민간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으나 개막일 태풍의 여파로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한 바 있다. 올해 영화제는 초청작 유출로 시작 전부터 아쉬움을 자아냈다.

영화제 측은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영화제 준비를 잘 마쳤다.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영화제에 관한 모든 것을 전할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1일까지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