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에는 이제훈이 없다

작성 2017.04.24 09:00 수정 2017.04.24 09:00
박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제훈이 신작 '박열'에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24일 오전 공개된 1차 포스터에서 이제훈이 종전의 순수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 캐릭터로 완벽 빙의한 모습이다. 덥수룩하게 헤어스타일, 수염을 기른 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강렬한 표정을 지으며 카리스마를 더했다.

여기에 '나는 조선의 개새끼로소이다'라는 파격적인 카피는 실존 인물이자, 일본 제국을 뒤흔든 조선 청년 박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1922년, 박열이 '청년조선' 잡지에 기고한 시 '개새끼'에서 발췌한 카피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항일운동을 펼쳤던 청년 박열의 결연한 의지와 올곧은 기개를 느끼게 한다.

또한 함께 공개된 '비주얼 텔링' 영상은 박열의 캐릭터에 몰입해 팽팽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이제훈의 다양한 모습으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고조시켰다.

박열

박열은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한 후 대역 사건으로 기소되어 일본에서는 조선인 최초의 대역 죄인으로, 조선에서는 영웅으로 불린 인물이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열두 번째 연출작인 '박열'에 대해 "이번 작품을 통해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신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과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일제 강점기의 박열만큼 세상을 정면으로 보고 살아가고 있는지 되묻게 해 주는 영화다"라고 전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에서 벌어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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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bad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