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아저씨' 정지훈, 코믹-진지 다 된다 '물오른 연기력'

작성 2016.03.03 09:46 수정 2016.03.03 09:46
돌아저씨 정지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돌아와요 아저씨'의 배우 정지훈(비)이 물오른 연기력을 뽐냈다.

정지훈은 SBS 수목극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에서 과로사로 죽은 40대 백화점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 분)에서 30대 엘리트 꽃미남이자 슈퍼 갓 점장으로 환생한 이해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40대 아저씨 김영수가 빙의된 이해준이란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2일 방송된 '돌아와요 아저씨' 3회에서 정지훈은 코믹에서부터 진지함을 오가며 섬세한 연기력을 빛냈다.

극 초반 생전 자신이 살던 본가에 찾아간 해준(정지훈 분)은 자신을 다혜(이민정 분)를 쫓아온 변태로 오해하는 가족들에게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코믹하게 선보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후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된 후 쏟아낸 절절한 오열연기로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는 환생을 했지만 자신의 죽음을 직면하게 되면서 그간 참아왔던 복잡한 심정을 터트린 장면으로, 정지훈은 한층 깊어진 내면연기와 애절한 눈물연기로 해준의 마음을 가슴 먹먹하게 전달했다.

또 정지훈은 실감나는 만취 열연으로도 눈길을 모았다. 가족들을 만나고 난 후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해준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각양각색 주사를 펼치는 귀여운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했다. 정지훈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술에 취한 표정연기를 비롯해, 노가리를 들고 노래를 하다가 울음을 터트리고 또 하소연을 하는 등 리얼한 만취연기로 시청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정지훈은 저승 동창생 홍난(오연서 분)과 재회하며 격하게 반가움을 나누는 모습으로 극에 재미를 더하며 앞으로 펼쳐낼 두 사람의 브로맨스(?) 활약에도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극 후반에는 백화점에 찾아온 딸 한나(이레 분)를 밀친 차재국 사장(최원영 분)에게 분노하는 모습과 동시에, 딸을 향한 안타깝고도 애틋한 눈빛을 전하는 진한 부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정지훈은 한층 물오른 연기력과 깊이 있는 감정연기로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이해준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해내며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켰다. 더욱이 1인 2역으로도 또 다른 재미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망가짐도 불사하는 코믹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 4회는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