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9년 만의 단독 공연 '팬들과 소통하다'
[SBS연예뉴스 | 이정아 기자]양파가 지난 12일 9년 만의 초대 '아이 엠 이은진'(I am Lee Eunjin)의 첫 막을 성황리에 열었다.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공연장은 양파의 9년 만의 단독 공연에 대한 팬들의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밴드 세션의 입장과 함께 반도네온 고상지, 바이올린 윤종수, 건반 최문석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우아한 원피스 차림의 양파가 무대에 등장하고, 강렬한 탱고 선율이 울려 퍼졌다.
양파의 히트곡 '아디오'로 시작된 오프닝 세 곡은 탱고 세트로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며 시작됐다. 첫 세 곡을 마친 양파는 관객을 한 명 한 명 들여다보며 인사를 했다. 특유의 위트 있는 멘트로 노련한 베테랑 가수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양파는 또한 어린 시절 사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추억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3세 이은진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진을 돌려보며 관객은 그녀의 노래뿐 아니라 추억까지 공유하게 됐다. 양파가 준비한 오감 소통의 선물 같은 시간은 그렇게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진심으로 가득 찼다.
게스트로 초대된 알앤비 뮤지션 진보(JINBO)는 양파와의 듀엣 무대 '그대와 영원히'와 함께 본인의 대표곡 '판타지'를 리믹스 버전으로 열창했다. 양파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국민 가수', '발라드의 여왕'이라며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두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무대였다.
'아름다운 강산', '나쁜 혈통', '하늘을 달리다'로 이어진 2부 스테이지에서는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윽고 마지막 곡 '애송이의 사랑'을 소개할 때는 '늘 새롭게 도전하는 첫사랑 같은 곡'이라며 특별한 감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9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 양파는 그 시간을 뛰어넘기 위한 또 한 번의 자리를 기약하며 팬들에게 연이어 감사를 전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 열린 단독 공연은 인간 이은진과 가수 양파의 간극을 좁힌 의미 있는 한 걸음이었다. 이번 공연은 공연 마지막 일인 14일 공연(러닝타임 약 70분간) 실황 중 일부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V앱 채널을 통해 생중계해 국내외를 넘나드는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