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영화 '님포매니악' 감독 "영화로 이야기하겠다" 함구 퍼포먼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님포매니악'을 연출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말보다 영화로 이야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님포매니악'은 두 살 때 이미 자기 성기의 센세이션한 느낌을 발견한 여인 '조'의 남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섹스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둠 속의 댄서', '도그빌', '안티 크라이스트', '멜랑꼴리아' 등 내놓는 작품마다 파격적이고 독특한 예술성을 자랑했던 덴마크 출신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배우들의 실제 정사 논란을 비롯해 배우들의 전라 노출 등 개봉 전부터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함구 의지를 담은 깜짝 퍼포먼스 사진도 화제를 모은다.
공개된 이미지는 입에 테이프를 붙인 감독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는 영화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으로 이야기하겠다는 감독으로서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님포매니악'에 대한 인터뷰나 발언을 일체 하지 않았다. 매체와 평단,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스스로 해석하고 논의하면서 자발적인 분석이 퍼지고 있다.
라스 폰 트리에의 2009년 작 '안티크라이스트'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비롯해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타 샤이아 라보프, 우마 서먼, 스텔란 스카스가드, 윌렘 대포, 크리스찬 슬레이터, 제이미 벨 등이 출연했다. 여기에 스테이시 마틴, 미아 고스, 소피 케네디 클락 등 주목할만한 신인 배우까지 등장, 세대를 뛰어넘는 배우들이 온몸을 던지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들은 인터뷰를 통해 감독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샤이아 라보프는 "영화를 제작할 때는 따라야 할 가이드라인들이 있는 그는 이것들은 창조해낸다.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인 명감독"이라며 극찬했다.
이 작품은 총 8장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 영화는 '볼륨1'과 '볼륨2'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분량의 전 세계 개봉 버전으로 공개된다.
'님포매니악 볼륨1'은 6월 19일, '님포매니악 볼륨2'는 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7월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